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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의료서비스 수준, 의료기관 종별 편차 커
마취 의료서비스 수준, 의료기관 종별 편차 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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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환자 지속관리 수준은 전반적 미흡…마취적정성 예비평가 결과 공개

마취 관련 의료서비스의 의료기관 종별 수준 편차가 크고, 지속적인 마취환자 관리 수준은 종별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김승택 이하·심평원)은 오는 10월 최초로 실시하는 마취적정성 평가를 앞두고 진행한 예비평가 결과를 지난 7월 27일 서울성모병원 지하 강당에서 열린 ‘2018 마취적정성평가 1차 설명회’에서 공개했다.

예비평가는 총 10개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2곳,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3곳, 병원급 의료기관 5곳)을 대상으로 지난 2016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마취료를 청구한 의과 입원환자(낮 병동 제외) 점검건수인 총 948건에 대해 실시됐다.

■마취 인력·시설·장비 병원 규모 클수록 우수

예비평가를 실시한 결과, 예상했던 대로 마취 관련 인력·시설·장비 부문에서 의료기관 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예비 평가 지표 중 하나인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 시간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1.3시간, 병원은 172.8시간, 종합병원은 166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수술 병상수 대비 마취통증의학과 소속 간호사 비율도 상급종합병원은 111.2%, 종합병원은 42.9%, 병원은 42.9% 순으로 집계됐다.

마취 관련 관리 활동도 규모가 큰 병원에서는 비교적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반면 규모가 작은 병원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중 교육·집담회 및 마취약물 투약과오 방지 등 마취 관련 관리 활동을 실시하는 기관은 예비 평가에 참여한 10개 기관 중 단 3개 기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급종합병원 2곳은 모두 실시하고 있고, 종합병원은 3개 참여병원 중 1곳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예비평가에 참여한 5개 병원급 의료기관 중 마취 관련 관리 활동을 실시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 마취관리는 전반적으로 미흡

합병증 예방 등을 위한 마취 전후 지속적인 환자 관리 수준은 종별 구분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취 전 환자와 대면해 환자 상태를 평가하는 ‘마취 전 환자평가 실시율’의 경우 47.8%로 나타났고, 10개 기관 중 마취 중 체온을 측정하지 않는 기관이 4개 기관(병원급)으로 확인됐으며, 마취 중 정상 체온(36°C 이상)을 유지한 환자비율은 33.3%로 낮게 나타났다.

회복실에서 오심 및 구토와 통증 평가는 종별 구분 없이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간헐적으로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평가운영실 환자안전평가부 이용조 실장은 “예비평가 결과, 마취안전을 위해 마취영역의 의료의 질 수준을 향상시키고 기관 간 편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평가 지표는 총 19개였지만 중요도와 측정가능성 등을 고려해 본 평가에서는 지표 수 및 내용을 13개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13개 마취 적정성 평가 지표는 총 13개(평가지표 7개, 모니터링 지표 6개)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 시간 △회복실 운영 여부, △마취통증의학과 특수 장비 보유 종류 수 △마취 약물 관련 관리 활동 여부 △마취 전 환자평가 실시율 △회복실에서의 오심 및 구토와 통증점수 측정 비율 △마취 중․후 정상체온(35.5℃이상) 유지 환자 비율 등이다.

한편,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마취료를 청구한 종합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의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마취적정성 평가를 앞두고 심평원에서 개최한 이날 설명회에는 각 의료기관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이 행사 장소인 서울성모병원 지하 강당 좌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병원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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