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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 폭력 근절하라…국민건강 무너진다”
“의료현장 폭력 근절하라…국민건강 무너진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7.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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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사회, 목포·순천·여수 가두 캠페인 및 퍼포먼스 펼쳐

전라남도의사회(회장·이필수 이하·전남의사회)가 목포와 순천, 여수에서 가두 캠페인을 통해 의료현장 폭력 근절을 위한 보다 확실한 대책을 세울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남의사회 주관으로 전남의사회 임원 및 시군의사회 회장단과 회원들과 순천, 목포, 여수에서 3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두캠페인 및 퍼포먼스가 지난 26일(목) 오후 6시부터 진행됐다.

이날 캠페인에는 전남의사회 및 대의원회, 목포시의사회, 순천시의사회, 여수시의사회 등 지역의사회뿐만 아니라 각 시 치과의사회, 간호사회 및 조무사협회 등 타 보건의료 직역단체들도 참여해 “강화된 법 개정과 사법부의 실효성 있는 판단으로 강력한 법적 억제력 갖고 경찰의 더욱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순천 가두캠페인에서 전남의사회 이필수 회장은 “의료현장에서의 폭력은 의료인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사건이 아니라 국민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로 즉각 개선되어야 하며 정부는 ‘실제적인 행정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재명 전남의사회 정책이사도 호소문에서 “국민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든 모든 폭력은 근절돼야 하지만, 가장 안전해야 할 곳 중의 하나인 응급실과 의료현장에서의 폭력은 반사회적이고 다수에 대한 폭력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건의료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응급실과 의료현장의 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더욱 이해와 협조를 해 주시기 바란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응급실 폭력 근절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전라남도의사회 회원 및 보건의료인 일동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의료현장에서의 보건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최근 전국적 논란이 되고 강화된 관련법의 발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개선되지 않고 갈수록 만연되고 심해지는 경향”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특히 “최근 지난 7월 1일 전북 익산에서 진료 중인 응급의학과장이 환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바로 다음날인 2일 경북 울진에서는 응급실 난동, 6일에는 강릉에서 망치폭행, 17일 경북 경산시에서는 진료실 의사 폭행 및 방화사건이 발생하는 등 의료인 폭행은 날로 더 심각해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대한응급의학회가 의료진 164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5%는 근무 중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62%가 근무 중 한 번 이상의 폭행을 경험하고 97%가 폭언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공통된 피해경험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심지어는 병원에서 접수하는 나이가 적은 여성 직원에게도 언어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전남의사회 이필수 회장과 선재명 정책이사는 “폭력에 노출된 진료현장과 방어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진료현장에서의 폭력이 근절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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