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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의사폭행 악몽 재현…경북의사회 ‘발 빠른 대처’
경산 의사폭행 악몽 재현…경북의사회 ‘발 빠른 대처’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7.18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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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당국 적극 협조…“의료계의 강력한 목소리가 통하고 있다”
가해자의 방화 현장

전북 익산 응급실 의사폭행 사건발생 이후 강릉, 울진에 이어 경북 경산에서까지 의료인 폭행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건에서는 경찰·소방당국의 의료인 폭행사건 대처가 발 빠르게 이뤄져 의료계의 강력한 목소리가 통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상북도의사회(회장·장유석)는 오늘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제(17일) 오전 경북 경산에서 약 처방에 불만을 품은 A씨가 의료진과 환자를 폭행, 병원 출입구에 방화까지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북의사회에 따르면, 가해자는 흉기를 휘둘러 B의원 의사의 머리에 상해를 입혔고 더 나아가 출입구에 방화까지 저질러 근무 중인 간호사가 불을 끄는 도중 화상도 입었다.
 
이번 의료인 폭행 가해자는 고혈압 환자로 해당 병원에서 항혈액응고제를 장기간 처방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지며, 의사가 약 종류를 바꿔 처방해 자신이 살이 찌는 등 신체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이유로 의료진을 폭행, 방화까지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폭행사건은 의료진·환자 폭행과 더불어 방화까지 이어진 급박한 사건이었지만 경찰·소방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이어졌다. 이번 경찰당국의 발 빠른 대처는 의료계의 강력한 목소리가 통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상북도의사회도 사건 발생 직후 즉시 경북의사회원 전체에게 사실관계 공지 및 의료인 폭행 가해자 처벌 강화와 관련한 문자를  발송했다.

경북의사회 관계자는 “의료인 폭행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북의사회만 대응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도 경북의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처하겠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북의사회원들의 국민청원 참여도 적극 독려해 법제화는 돼있지만 형량이 미비한 의료인 폭행 현실을 바꾸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발 빠르게 대처했다. 이는 현재 의료인 폭행사건이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 같다”며, “의료계의 강력한 목소리가 통하고 있다. 진행 중인 청와대 국민청원에 더 많은 호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의사회는 “영양경찰서 경찰관 순직 당시에도 최대집 의협회장과 장유석 경북의사회장이 함께 故 김선현 경감을 조문했다(지난 10일). 경북지방경찰청과는 우호적”이라며, “의료인 폭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경찰당국이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사회 차원에서도 의료인 폭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에 합당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할 계획으로 가해자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장과 최경태 경산시의사회장은 오늘 오후 1시 피해를 당한 의사를 위로 방문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해당 사건에 대한 발 빠른 대처를 이어간다. 피해자 방문 이후 경산경찰서도 방문해 최석환 서장과 만나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철저한 조사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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