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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약 사태 유발, 식약처장 대국민 사과 후 사퇴하라”개원내과의사회 성명서, 성분명처방 정책 추진 유사 사태 반복 명약관화 반드시 철회해야
김동희 기자 | 승인 2018.07.10 15:40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김종웅)가 이번 고혈압 치료약제 사태를 유발시킨 식약처장은 대국민 사과 후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원내과의사회는 오늘(10일)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지난 5일 중국 ‘제지앙 화하이’가 만든 ‘발사르탄’에서 2A군 발암의심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을 발견하여 해당 품목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리자 곧바로 뒤이어 국내에서 해당 물질을 쓰도록 허가 받은 82개사 총 219개의 혈압약에 대해 판매·제조 중지 명령을 내렸다. 안전성에 있어 문제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먼저 발표해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뒤늦게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나서 9일 오전 8시 현재 해당 원료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한 91개 품목에 대해서는 다시 판매금지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2A군 발암물질은 사람을 대상으로는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근거가 불충분한 물질로 구운 삼겹살보다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은 물질이라고 밝혔다.

개원내과의사회는 그러나 이미 뉴스를 접한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고 월요일 아침부터 병의원에는 내원한 환자들과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여 제대로 진료하기 힘든 지경이 되었다. 고혈압 진료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1차 의료기관이 문을 닫은 주말에 직접 당사자인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무책임한 발표로 국민들을 불안감에 빠지게 하였고 이로 인해 이번사태에 아무런 책임도 없는 의료인과 환자간의 갈등과 불신을 조장한 정부와 식약처의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개원내과의사회는 “식약처의 이런 행태가 과연 한 나라의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정부조직의 모습이란 말인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위해 언론에 먼저 터트리고 나서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탁상행정을 우리는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할 것인가?”라고 분개하고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중 하나는 무조건 저가약에 인센티브를 주는 보건정책이 원인이다. 아울러 OECD 어떤 나라도 제네릭 약값을 오리지널 약가의 80%로 높게 책정한 나라는 대한민국 외에는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특허가 풀린 약을 복제하여 판매하는데만 골몰할 수 밖에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개원내과의사회는 이런 상황에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성분명 처방정책을 추진한다면 유사한 사태가 반복될 것이 명약관화하기에 해당 정책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아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국회 보건복지위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무책임한 행정으로 전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식약처장은 미숙한 대처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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