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3 (금)
‘중국의사 1.5명당 국민 1,000명 담당 ’…中알리바바 "블루오션"
‘중국의사 1.5명당 국민 1,000명 담당 ’…中알리바바 "블루오션"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6.25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정부, IT 기업들의 의료 분야 진출 적극 장려…인공지능에 ‘선택과 집중’

아마존과 JP모건 체이스, 버크셔 헤서웨이 등의 거대 기업들이 최근 건강보험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미 비슷한 시도가 오래전부터 시작됐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중국 IT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수년 전부터 의료 사업에 역점을 두어왔다고 알려졌으며 이들은 이미 온라인으로 환자들이 진료 상담을 받고 인터넷으로 의약품을 주문하는 등의 시험단계를 거쳤고 현재는 더욱 전문적인 의료도구인 인공지능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유명 IT업체가 최근 몇 년간 의료분야 AI와 로봇 기술 도입에 발 벗고 나서며 병원 대기시간 단축과 온라인 원격 진료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인 것이다.

중국 IT 업체들이 의료분야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배경은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의 태부족 때문이다. 중국의 의료 시스템은 현재 과부하에 걸려있는데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중국의 의사 수는 국민 1,000명 당 1.5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3.3명에 한참 못 미친다.

중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더불어 세계에서 비만 어린이 숫자도 가장 많다.

또한, 중국의 의료진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도시에 편중돼 지방 소도시 사람들은 장시간 이동해야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형병원의 경우 대기자가 많아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한다.

낙후된 중국의 의료 환경은 IT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중국 정부는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의료 분야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병원 네트워크 서비스인 ‘알리헬스’는 처방약을 배달하는 의약품 판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55억 달러의 기업 가치가 있다는 평가의 텐센트 ‘위닥터’도 화상 채팅을 활용해 온라인 원격 진료 서비스 중이다.

특허법인 올림에 따르면 “위닥터는 이미 1억 명 가량의 이용자가 등록된 상태로 중국 평안보험그룹의 ‘굿닥터’를 맹추격 중이다”고 전하며, “1억 9,00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굿닥터는 스마트폰 상에서 건강상담 및 병원 예약, 의약품 구입 등을 할 수 있으며 차트형식으로 건강상담을 하고 필요하면 가까운 병원을 에약하거나 의약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기술력으로 일부 병원에서는 대기시간이 20% 단축됐다는 보고도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인퍼비전, 이투 테크놀로지 등은 로봇을 활용한 진료 서비스에서 활로를 모색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진단 로봇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건강 담당부서는 CT 스캔 결과 해석을 돕는 인공지는 S/W와 의사들의 진단을 돕는 AI 의료실을 소개했으며 텐센트는 지난해 의사들이 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용 이미징 프로그램 ‘미잉’을 공개했다. 현재 ‘미잉’은 100여 곳의 중국 전역의 병원에서 암 조기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미잉’은 10초 이내 폐암 검진이 가능하다고 알려졌으며 정확도 역시 90% 이상이라고 한다.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에서 중국 테크 기업의 장점은 막대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로봇 훈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편, 의료분야 인공지능 개발 선두주자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이미 중국의 전자 상거래와 모바일 지불 분야도 장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의료분야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진단에 도움되는 첨단도구들을 만들어 의사들이 효율적으로 진료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마존과 JP모간 체이스, 버트셔 헤서웨이는 “테크놀로지가 저렴한 비용의 의료 서비를 제공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들 기업의 연대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온라인 진료 서비스를 개설하고 처방 약값을 낮추는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인공지능의 발전은 의사 부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중국 의료계에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