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 보완·대체요법 대부분 의학적 근거 없어
대한암학회, 보완·대체요법 대부분 의학적 근거 없어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6.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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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차 학술대회·4차 국제암컨퍼런스 개최…총 1640명 국내외 연구자 한자리

대한암학회(회장·김열홍)가 환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는 ‘보완·대체요법’에 대해 대부분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실상을 정확히 알아야 함을 강조했다.

김열홍 대한암학회 이사장은 ‘2018년 제44차 학술대회 및 제4차 국제암컨퍼런스’가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암학회는 지난해 11월 17일 추계 심포지엄에서도 자체적으로 시행한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의료인과 비의료인의 인식조사 설문조사 결과’를 최초로 발표하며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설문조사 결과,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의료인들도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실상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김 이사장은 “보완·대체요법도 일반적인 식물부터 약초, 건강기능식품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현대의학 관점에서는 의학적 근거가 희박한 것들이 많다”며 “더해 유통과정도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들은 단지 떠도는 이야기로 검증되지 않은 보완대체요법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이유로 학회에서 미국 암연구소 임상시험 등을 통해 검증하고 환자에게 충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선별해 충고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암악회 김열홍 이사장(사진 右), 라선영 총무이사(사진 左)

라선영 총무이사(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1년 6개월 여 전부터 학회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해서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도 대체보완요법을 시행한 적이 있는지 조차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환자들은 의료진의 설명을 더 자세히 듣고 싶어 하지만 의료진은 의료진대로 설명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여력이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효과성과 안전성은 물론이고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 문제까지 걸려있는 만큼 가장 근거가 확실한 것부터 실상을 알리고 의료진에 대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전개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열홍 이사장은 이런 차원에서 “앞으로 학회에서 환자들과 직접 대화하며 실제적인 고민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가능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함께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대한암협회도 함께 해야 할 일이겠지만 암학회는 본래 역할에 맞게 학술적으로 접근해 역할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3개국 1640명 국내외 연구자 학술 교류…높아진 대한암악회 위상 대내외 과시

이날 개최된 학술대회 및 국제암컨퍼런스는 지난 2014년부터 학회의 국제화를 위해 연례학술대회를 국제대회로 개최하면서 해외연구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자들의 호응과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올해 학술대회는 예년보다 더 다양한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암학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23개국에서 1400여 명의 사전등록자와 240명의 현장등록자 등 총 1640명의 국내외 암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암 연구결과를 공유하며 활발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4개의 Plenary lectures, 1개의 Special lecture, 24개의 심포지엄, 3개의 Educational session 등 총 61개의 세션에서 205명이 암연구결과를 구두 발표하고 178편의 초록이 포스터로 발표됐다.

학술 교류를 위해 한국유전체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베이징의학회, 상하이암연구소, 항암신약개발사업단, 국가암관리사업본부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과 중이온가속기 활용사업단이 공동심포지엄에 참여하면서 본 대회를 통해 암관련 학회 및 기관과 교류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최근 발전하고 있는 암유전학과 면역학, 효율적 임상적용에 대해 기초부터 중개연구, 임상에 이르는 다각적 내용으로 준비됐다.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다양한 암종에 대해 외과, 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암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서 참여하는 세션들과, 현장에서 완화의료, 소아암, 젊은 유방암/난소암 환자에 대한 생식력 보존 및 유전성 암환자 관리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자리도 마련됐다.

국내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 등에 대한 논의 및 바이오시밀러의 현명한 수용에 대한 고민과 국내 현실에서 최선의 암 연구 및 치료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김열홍 이사장은 “이처럼 다양하고 내실 있는 풍성한 학술세션을 구성, 최대 164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그간 학회의 국제화 노력이 점차 그 성과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해외 여러 학회를 모두 찾아 필요한 다양한 암 종별 정보를 얻을 수 없는 만큼 암 연구의 대표자적 성격을 갖고 있는 대한암학회 학술대회는 최신 경향을 종합적으로 접하고 교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11월 15일~17일, 서울롯데호텔에서 미국 AACR 공동 주최로 AACR-KCA Joint on Precision Medicine in Solid Tumors 대회를 개최한다”면서 “그간 암학회가 AACR과 학술적 협력 기관으로서 위상이 발전했음을 알리는 반증이며 더 나아가 한국암연구 위상 역시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앞으로도 위상에 걸맞는 활동을 통해 아시아 리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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