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8:07 (화)
“내달 21일 개최 7개구 합동학술대회 준비 만전” 
“내달 21일 개최 7개구 합동학술대회 준비 만전”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6.25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작구의사회 임성원 회장

“정부가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길 바란다”

지난 2월26일 열린 제38차 동작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된 임성원 회장(성모정형외과의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1957년생이며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로 의약분업 사태로 의료계가 매우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총무이사로 처음 동작구의사회에 합류해 10여 년간 역임한 바 있고, 이후에도 감사와 부회장 등 의사회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각종 회무경험을 충분히 쌓고 난 후 회장에 취임했다.

임 회장은 “이웃나라 일본도 과거 대형병원 위주로 정책이 추진되다가 재정부담이 가중되자 정책을 선회하여 현재는 중·소병의원 위주로 재편된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문재인 케어'로 정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져 대형병원의 문턱이 낮아지면 필연적으로 환자쏠림 현상이 심화돼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져 재정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임 회장은 “정부는 포퓰리즘 정책을 추진하며 국민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무조건 의료수가만 떨어트리려 애쓰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의료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충분한 연구와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관련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현 정부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당장 똑같은 혈압약이라도 대학병원에서 처방받으면 의원급에 비해 3배 정도의 진료비를 지불해야 하는 현실인데 재정이 불필요하게 낭비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동물 수술비가 사람의 수술비보다 훨씬 더 비싼 현실에서 동네의원들이 지금까지 그나마 비급여로 버텨왔는데 이런 비급여를 일시에 없애버리면 일차의료는 무너져 버리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회장은 “정부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을 진행하려 해도 결국 돈이 필요한데 동작구의사회의 경우 과거 회비 납부율이 서울시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회원들이 열정적이었지만 의료계의 상황이 나날이 악화되면서 현재는 절반에도 못 미쳐 의사회 운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고민이 많다”며 “의사들도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말로만 비판할 게 아니라 의사회 행사에 좀 더 열심히 참여하고 회비도 충실히 납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에 대해 “현장의 전문가들인 의사들이 피부로 체감하고 지적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간과하지 말고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다 완성된 정책을 마련,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에 대해서는 “집행부 회무 초기인 만큼 현 시점에서 최대한 믿고 따르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의사회장과 대한의사협회장의 현재까지 행보를 지켜보면 모두 믿을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너무나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고 집행부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오는 7월21일 예정된 동작구의사회 주관 7개구의사회 합동 학술대회에 대해서는 “올해는 `노인병'을 주로 다룰 예정이고, 학술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친목도모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성원 회장은 부친도 의사이고, 큰 아버지도 의사인 `의사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덕분에 자연스럽게 의사의 길을 걷게 됐고 그의 딸과 사위도 의사부부라고 한다. 취미는 30년이 넘게 이어진 클래식 음악 감상이고, 골프보다는 등산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라고 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