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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몽골 환자에 간이식 수술로 새 생명 선물
서울성모병원, 몽골 환자에 간이식 수술로 새 생명 선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6.15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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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최초 한국 유학 바타르 엥흐 신부 간암 어머니에 간 기증 효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몽골인 최초로 한국에서 유학하고 부제 서품을 받은  ‘바타르 엥흐’(Enkh Baatar, 30세) 요셉 신부의 어머니 ‘오드 투멘치메크’(Od Tumenc himeg, 67세)씨에게 간 이식술을 시행해 새 생명을 선물했다.

지난 1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아들인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의 간 일부를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진행했고, 이식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는 2016년 4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에서 몽골 의료기관과의 상호 교류를 위한 몽골 출장 당시 방문단과의 인연을 맺고, 몽골 지목구장 웬체슬라오 파딜랴 주교의 요청으로 현지에서 난소암 의심 판정을 받고 치료받지 못하는 엥흐 요셉 신부의 모친을 서울성모병원으로 초청해 자선진료를 시작했다.

병원에서의 정밀검사 진행 결과 간암 판정을 받은 오드 투멘치메크씨는 윤승규 암병원장(소화기내과)의 치료로 회복됐고, 이후에도 3차례 본원을 방문하여 간암에 대한 증상 조절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몽골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접한 주치의 윤승규 암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으로 초청했고, 검사결과 환자에게 남은 유일한 치료 방법은 간이식이었다. 이에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는 어머니를 위해 바로 간이식 공여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간이식은 윤승규 암병원장이 주치의로, 수혜자 수술은 간담췌외과 유영경 교수, 기증자 수술은 간담췌외과 김동구 교수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기증자인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는 건강을 회복하여 퇴원했고, 모친도 퇴원을 앞두고 있다.

윤승규 암병원장은 “간이식 수술이 잘 이루어져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나눔의료를 통해 주위 어려운 국가에 고통받고 있는 환자 발굴, 초청 및 지원에 힘써 지구촌의 아픈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바타르 엥흐 신부와 어머니 오드 투멘치메크씨는 한국에서 치료와 건강을 회복하고 17일 몽골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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