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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심리적 문제 잘 파악한 뒤 증상 치료해야”
“북한이탈주민 심리적 문제 잘 파악한 뒤 증상 치료해야”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8.06.15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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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건의료학회, 북한이탈주민과 남북한보건의료인을 위한 진료실 가이드라인 발표

북한이탈주민이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들을 진료하는 보건의료인을 위한 10가지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전우택)와 남북하나재단(이사장·고경빈)은 오늘(15일) 오후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보건의료 현장에서 남북한 사람들의 상호이해와 소통’이라는 주제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10가지 가인드라인과 관련, 먼저 북한이탈주민은 증상이 없으면 병이 없다고 생각하니 지속 관리의 중요성과 합병증에 대해 강조하라고 조언했다.

박상민 서울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는 또한, 내면이 아픔으로 인해 신체증상을 호소할 수 있으니 신체의 증상이 심리적 어려움과 관련 있는지 확인할 것, 신체 증상 뒤에는 경제적 어려움, 가족 내 갈등, 사회문화적 고립감 등 삶의 이야기를 들어 줄 것, 남북한의 용어나 억양 차이로 인해 다소 낯설거나 과장되게 들릴 수 있지만 증상 호소 표현을 잘 이해해 줄 것, 친절하고 꼼꼼하게 문진하고 신체검사(P/E)를 할 것, 좋은 치료 결과를 위해 환자와의 좋은 신뢰관계 형성을 구축할 것 등을 강조했다.

더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나친 흡연과 음주를 삼가 할 것을 요구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지침 제시, 약의 효능과 효과발현 시점 등을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 약물 오남용 및 과용의 위험성을 설명할 것, 건강보험 자격과 의료비 지원 혜택에 대해 환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권유할 것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 전우택 이사장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진적인 남북화해 분위기에서 남부 교류협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본 학회는 국내 유일의 통일 관련 전문학회로서 정부의 남북관련 정책을 제정 및 수행하는데 있어서 전문가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 특히 이번 학회는 다가올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준비하는데 있어 남북의료인이 미리 온 통일인 북한이탈주민의 진료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남북보건의료 교류를 위한 상호이해와 소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교류협력과정에서 보건의료분야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건의료전문가들에게는 이견이 없다. 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상호 협력해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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