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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선거 의사 출신 9명 중 1명 당선, 8명 낙선
6·13 선거 의사 출신 9명 중 1명 당선, 8명 낙선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6.1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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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규 후보 국회 입성…지방선거는 모두 고배…간호사 15명, 약사 11명 당선

의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천안병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후보가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6월 13일 열린 전국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총 9명의 의사출신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함에 따라 의사 출신 후보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의사 출신 중 유일한 여당 후보는 당선된 반면 야당 후보로 출마한 나머지 8명의 후보들은 줄줄이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양승조 전 의원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로 인한 사퇴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천안(병) 국회의원 선거에서 양승조 전 의원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당선된 의사 출신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2.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해 28.4%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이창수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번 천안(병) 재보궐선거에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윤일규 당선자 외에 또 다른 의사 출신 후보도 도전해 의사 출신끼리 경쟁을 벌여 화제가 됐다. 박중현 바른미래당 후보(1968년생, 연세의대 졸업, 삼성비뇨기과·피부과의원 대표원장)도 같은 지역구에 도전해 윤 후보와 경쟁했지만 8.3%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쳐 국회 입성에 실패한 것. 

이번 재보궐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윤 당선인은 1950년생으로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전남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신경외과 과장, 수련부장, 진료부장 등을 지냈고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과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를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의사 출신 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유일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52.8%의 득표율로 1위로 당선돼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함에 따라 안 후보의 서울시장 도전의 꿈은 또다시 무산됐다.

특히 안 후보는 23.3%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도 밀려 19.6%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쳐 앞으로 정치생명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총 2명의 의사 출신 후보가 도전했는데 광명시장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김기남 후보(1964년생, 원광의대 졸업, 크레오의원 원장)는 10.3%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고, 구미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김봉재 후보(1959년생, 경북의대 졸업, 전 강남병원 병원장)도 9.4%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해 고배를 마셨다.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의사출신 당선현황

광역의원 선거에는 총 4명의 의사 출신 후보가 도전했는데 서울시의회의원 동대문구제4선거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정우빈 후보(1977년생, 한양의대 졸업, 서울현대요양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6.3%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고, 경상북도의회의원 성주군제1선거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강만수 후보(1968년생, 영남의대 졸업, 성주요양병원장)도 31.4%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으며, 전라남도의회의원 해남군제1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정광춘 후보(1964년생, 파티마의대 졸업, 전 성화대 안경광학과 겸임교수)도 10.4%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 출신으로 서울시의원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로 도전했던 김재림 후보(1988년생, 연세의대 졸업)는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5 이상을 득표한 정당 지지율에 따라 당선여부가 결정되는데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11.5%를 득표하여 1명만 당선됨에 따라 낙선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는 의사 9인 외에 간호사 33명, 약사 26명, 치과의사 9명, 한의사 8명 등 총 85명의 보건의료인이 도전했다.

보건의료인은 아니지만 얼마 전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사퇴하고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양승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2.6%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해 35.1%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한 이인제 후보를 큰 표차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간호사 출신 당선인은 총 15명으로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2명이 당선됐다. 광역의원은 부산에서 1명(더불어민주당 구경민), 경기도에서 1명(더불어민주당 원미정), 경북에서 1명(자유한국당 남영숙)이 당선됐고, 기초의원은 서울에서 2명(자유한국당 이순영,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한경혜), 부산에서 1명(더불어민주당 성경미), 인천에서 1명(더불어민주당 반미선), 대전에서 1명(더불어민주당 최옥술), 경기에서 4명(더불어민주당 이미경·이규화·제갈임주·이해림), 충남에서 2명(더불어민주당 박남주, 자유한국당 허남영), 전북에서 1명(정의당 비례대표 유재동)이 당선됐다.

약사 출신 당선인은 총 11명으로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4명이 당선됐다. 기초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후보가 부산북구청장에, 자유한국당 류규하 후보가 대구중구청장에, 무소속 엄태항 후보가 경북봉화군수에 당선됐고, 광역의원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우(서울), 김미숙(경기 군포), 유성수(전남 장성), 김지수(경남 창원) 후보가 당선됐으며, 기초의원은 자유한국당 이혜련(경기 수원), 김필여(경기 안양), 엄승열(강원 영월), 더불어민주당 최미경(서울강북구비례대표) 후보가 당선됐다.

치과의사, 한의사 출신 후보들 중에서는 전남도의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한의사 출신 조옥현 당선자 외에는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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