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이완불능증에서의 특징적 식도 운동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이는 순천향대부천병원 소화기내과 홍수진 교수가 ‘아칼라지아 식도에서 음식물의 식도통과에 관여하는 식도 종주근의 특징적 식도 운동’을 주제로 한 논문을 소화기계 유명 저널인 Gastroenterology 7월 호에 게재한데 따른 것이다.
아칼라지아는 식도위접합부의 불완전 이완과 연동운동의 소실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조절하는 억제성 신경이 퇴화 내지는 사라지면서 과도한 긴장성 수축이 지속되어 연하곤란, 흉통, 구토 등이 발생하게 된다.
하부식도괄약근이 강력한 수축을 하고 음식물이 식도에서 위로 통과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아주 서서히 음식물의 이동은 일어나며 지금까지 이러한 음식물 이동이 어떠한 양식으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았다.
홍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다발성 관강 내 임피던스검사, 관강 내 초음파검사를 이용하여 아칼라지아 환자에서 음식물 식도 통과가 삼킴 작용에 의해 유발된 식도 종주근의 반복적 수축에 의해 이루어지며 특히 이러한 특징적 수축운동은 주로 하부 식도의 종주근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세계최초로 규명했다.
아칼라지아 환자에서 식도에서 위로의 음식물 이동이 정상인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종주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이 밝혀지게 됐다. 또한 보다 진행된 형태의 아칼라지아에서는 식도종주근의 기능까지 소실되는 것을 관찰하였고 이로써 아칼라지아에서 식도기능이상은 하부식도괄약근 이완 불능, 식도환상근 기능소실, 식도종주근 기능소실의 순서로 진행이 됨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한편, 관련 논문은 BRIC(Biology Research Information Center,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한빛사(한국을 빛낸 사람들) 논문으로도 소개되기도 했다. 한빛사는 우수한 논문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알리고자 논문인용지수(IF) 10 이상인 유명 생명과학분야 학술지에 제1 저자로 논문을 발표하는 한국인 과학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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