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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광 원장 “환자 섬기는 세계적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목표”
정도광 원장 “환자 섬기는 세계적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목표”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6.1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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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캠페인 참여 적극 독려…“의사권익 보호의 힘은 의사로부터 나온다”
제4대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

“세상을 향한 의사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으려면 회원들의 적극적인 의사회 참여와 가입률 상승이 선행돼야 한다. 의협 집행부에 대한 의사들의 건강한 비판과 함께 의료계 현안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의사권익 보호의 동력은 의사로부터 나온다”

제4대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1963년생, 고려의대)은 지난 8일 병원 회의실에서 현재 어려운 의료계 상황 속 의사들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의사권익 보호의 동력은 의사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의사회 릴레이 캠페인 ‘우리 모두, 함께 해요’가 적극적인 회원 참여를 불러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의 캠페인 참여가 차후 캠페인을 이어나갈 동력이 되길 원했다.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 원장은 “지난 1995년 이비인후과 최초로 코 수술 전문병원으로 개원한 하나이비인후과병원과 2002년 개원한 귀 수술 전문병원 소리이비인후과(박홍준 회장 운영)는 위치상 가깝기도 하고 이비인후과 수술 전문병원이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교류가 많았다”며,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계기가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과의 인연에서부터 비롯됐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 모임이 잘 뭉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다. 이번 캠페인에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동참하면서 작지만, 서울시의사회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며,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세 명의 의사가 함께 시작한 병원으로 현재는 12명의 의사가 있어 박홍준 회장의 캠페인 취지와 부합하는 병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도광 원장은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과 막역한 사이다. 특히 하나이비인후과 병원에는 박홍준 회장의 스승인 김희남 연세의대 명예교수도 활동하고 있다.

정 원장은 “23년 전 개원할 당시 의원으로 시작했다. 작은 규모였지만 개원할 때부터 이비인후과 수술을 베이스로 공동 개원했다. 이비인후과 최초로 세 명이 시작했다. 그 이후 이비인후과병원들도 많이 생겼고 박홍준 회장도 귀 수술 전문병원을 개원했다”며, “코 수술 전문병원이었던 하나이비인후과는 지난 2009년 서울에서 유일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 됐다”고 말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2010년도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 시범사업을 맡게 되면서 2018년도에는 전문병원 지정을 세 번째 받았다. 현재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는 6만여 명이 육박하며 1년 평균 2,500건의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의원일 당시에도 축농증 등 코 수술 단일로는 1등 병원이었다. 우리 병원의 자랑은 상급종합병원에서도 못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축농증, 편도수술, 귀 수술 등을 위한 수술 장비도 대학병원 못지않으며 수술 테크닉 또한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서 해낸 것이 아니다. 이용배(1대), 이상덕(2대, 3대) 원장과 함께 병원을 확장해 나갔다. 사람이 많아지면 잡음도 많지만 서로 양보했다. 다만 뒤는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향했다”며, “차근차근히 하다 보니 병원까지 됐다. 현재 이비인후과에서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압도적 1등이다”고 했다.

정도광 원장은 국내 1등에서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병원이 목표라는 점을 밝히면서 “우리 병원은 환자를 섬기는 세계적인 이비인후과 병원을 목표로 한다.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몽골 콘퍼런스에 참여해 몽골 의료진에게 수술법 전수와 강의도 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잘했고 못 했다는 것을 따지기보다 선구자적인 입장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좋은 본보기가 돼야 우리를 뛰어넘는 병원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광 원장

한편,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의료계 현안에 대해서도 높다. 서울시의사회 릴레이 캠페인 ‘우리 모두, 함께 해요’에 참여한 점 역시 이에 대한 방증이다.

그는 과거 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 부회장과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서울지회장, 대한비과학회 부회장, 이비인후과 개원의협의회 보험이사 등도 역임한 바 있다.

정도광 원장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으로 4년간 활동하며 느낀 점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의협에는 결집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선된 회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다만, 서울시의사회나 의협 대의원회에서도 중앙 집행부에 조언하면서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정 원장은 서울시의사회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면서 “의협이 너무 강경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정부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현재는 분명히 필요하다”며, “의협이 대정부 협상자로서 일할 때 약간의 제동도 걸 수 있는 조언자도 필요하다. 서울시의사회와 박홍준 회장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 사회라도 투쟁적 접근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강경하게만 행동하면 오히려 국민 반감이 커질 수도 있다. 현재 최대집 의협회장이 회원들의 민의를 듣고 의협을 이끌어가는 것 같아 의협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보낸다”며, “특히, 박홍준 서울시의회장의 조언도 크게 유효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도광 원장은 서울시의사회가 생각보다 의사회 내 존재감이 크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아쉽다고 했다.

정 원장은 “서울시의사회가 의협보다 대국민 존재감이 적다는 게 작은 불만이다. 서울시의사회의 규모는 의협 내에서 가장 크며 의료계 내에서도 영향력이 있지만, 국민이나 언론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않는다”며, “서울시의사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존재감이 더욱 주목받아야 할 것이다. 의사들과 서울시민들이 함께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여러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도광 원장은 박홍준 회장의 서울시의사회 릴레이 캠페인 ‘우리 모두, 함께 해요’가 훌륭한 발판이 되리라 전망했다.

그는 “이번 릴레이 캠페인이 많은 봉직의에게 의사회 존재감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대국민 홍보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국민에게 의사들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의사회 규모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캠페인은 좋은 방안이었다. 서울시의사회원이 더욱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전공의들의 주당 80시간 수련시간을 언급하며 “의사권익 보호는 물론 의사들의 처우개선도 의협에서 신경 써주길 바란다. 수가 협상도 중요하지만 수가 문제 이외에도 의사 처우에 관한 개선점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의 인권과 근무여건 등 의료 현장에서의 애로사항도 의협이 대변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면서 의료계의 환경이 개선되면 수가 인상 등도 국민적 지지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정도광 원장이 진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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