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9:45 (목)
인구협회, 안전분만비 1인 최대 70만원 지원
인구협회, 안전분만비 1인 최대 70만원 지원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06.08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는 죽다 살아났지만 우리 쌍둥이 아들, 건강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지난 4월, 41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분만한 이경원(경기 부천) 산모는 전체전치태반 고위험임산부로 분만비와 치료비만 300만원이 넘게 나와 부담스러웠지만 이번에 고위험임산부 의료비지원의 도움을 받게 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최선정)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이시형)은 고위험임산부 안전분만비 지원대상자 58명을 발표하고 1가정당 최대 7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위험임신은 임신·출산 중 임산부나 태아, 신생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임신으로 전체임신의 15∼20%정도로 추정되며, 출산연령이 늦춰지는 등의 이유로 고위험임산부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신청한 고위험임산부들의 평균 연령은 35.5세로 35∼40세의 신청비중이 45.2%가장 높았으며, 최고령 신청자는 49세였다.

신청자중 분만예정유형은 57.6%가 제왕절개로 분만하거나 분만예정이었고 자연분만은 34.6%에 불과했다.

이들 고위험임신요인(질환)을 분석한 결과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양수과소과다 등 태반 및 양수이상이 1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임신성당뇨, 임신중독증, 자궁경부무력증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고위험임산부 중 백혈병, 결핵성 척추염, 혈소판감소증, 임신성 지방간 등 특이질환과 태아의 장기기형(심장, 신장)등의 소견도 있었다.

고위험임산부 의료비지원 자문위원 이필량(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지원신청자 중 심각한 고위험요인이 많아 심사하기 매우 어려웠다”며 “또한 소득기준, 산모나이, 자녀수 등을 고려하여 공정하게 심사했다”라고 말했다.

고위험임산부들은 임신이나 출산 중에 보다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의료비 부담이 가중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고위험임산부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은 인구협회와 생보재단이 유일하다.

또한 대상자로 선정되면 문자, 이메일, 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산후 건강관리, 영아기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보재단 이시형 이사장은 “고위험임산부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관리를 도와 건강하게 출산하도록 함으로써, 아기에게는 태내기부터 건강을 지켜주고 엄마에게는 출산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혜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