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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 직접 찾아 의견 청취 참여 이끌어낼 것” 
“회원들 직접 찾아 의견 청취 참여 이끌어낼 것”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6.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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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의사회 김원곤 회장

지난 2월22일 용산구의사회 제59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돼 취임한 김원곤(金源坤) 용산구의사회장(58세, 91년 한양의대 졸업, 열린보광의원장).

부산 출신인 김 회장은 사실 고교를 졸업하고 상과대학에 입학해 2년간 다닌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내 진로를 바꿔 동기들보다 다소 늦은 나이로 1981년 한양의대에 입학해 1991년 졸업, 성남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후 1995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5년간 봉직의로 근무하다 1999년 용산구에 열린보광의원을 개원, 현재까지 20년 가까이 운영 중이다.

나이, 성별, 질병의 종류에 구애됨이 없이 환자를 가장 먼저 만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진료를 하는 점에 매력을 느껴 가정의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지난 2003년 용산구의사회 재무이사로 의사회에 처음으로 입문한 후, 2006년 총무이사,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회무 경험을 쌓는 `정통코스'를 거친 후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임기 동안 취미반 및 반상회 활성화를 통한 회원유대를 강화하고 점점 가벼워지는 회원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불필요한 회의 축소, 의사회관 활용, 특별기금 활용 등의 조치로 회비인상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회원들과의 약속에 따라 취임 3개월여를 맞은 그는 요즈음 매일같이 각반 반상회를 다니며 함께 점심식사를 하거나 티타임을 갖는 등의 방식으로 회원들을 직접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현장에서 회원들을 직접 만나니 유대감도 더 커지는 것 같고 각 진료과목의 개원의 회원들에게 실제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네요.”

그는 “회원들에게 의사회 참여를 반복적으로 강요해 지나치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편한 자리에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해 의사회 참여도도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젊은 세대 중에서도 보기 드문 186센티미터의 장신인 김 회장은 자타공인 야구광에 골프와 등산에도 조예가 깊은 스포츠맨이기도 해서 “회원들과 함께 스포츠를 즐김으로써 유대감을 높이는 계기도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소주 4∼5병은 거뜬히 마시는 주당이기도 했지만 곧 60대에 접어들 예정이어서 술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또 “개원 환경이 점점 녹록치 않아짐에 따라 젊은 의사회원들의 경우 다가가기가 쉽지 않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남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용산구에도 점점 젊은 의사들의 개원이 많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용산구의사회 상임이사진에 40대의 젊은 회원들을 영입하는 등 소통에도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회원들이 의사회 참여 필요성을 먼저 느끼고 스스로 참여하게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한다.

한때 의협 회비 납부율 99%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용산구의사회지만 점점 의사들의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지는 점을 고려해 김 회장은 “회원들의 혈세나 다름없는 회비를 절약하기 위해 상임이사회 횟수를 연 4회로 줄이고 중요한 소식을 전할 일이 있으면 가급적 밴드나 SNS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열린 총궐기대회에 용산구의사회에서도 적잖은 회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며 의협에 대해 “투쟁도 중요하지만 협상에도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장이 무조건 감옥에만 간다고 문제 해결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에는 “회원들을 위해 노력하는 점이 느껴져 일선 구의사회에서도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에 대해 “취임 초기부터 초지일관하고 꼼꼼하게 회무를 수행하는 모습에 많은 회원들이 공감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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