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혜택 못받아 병 키우는 상황에 가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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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8.06.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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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우 여행기 - 인도 벵갈루루 의료선교활동

송 영 우
대한의사협회 고문
전 성동구의사회 회장

 

의료선교는 어려운 곳을 밝히는 활동이자 고통 받는 자들의 치유에 힘 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육신의 병뿐 아니라 마음의 병을 고쳐주는 가장 고귀한 활동이다.

이러한 고귀한 활동을 실천하는 곳이 순복음 강남교회이다. 순복음 강남교회와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몽골 의료선교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함께 의료선교활동에 나선 이후 지난해에는 몽골과 마찬가지로 의료 환경이 열악한 인도 남부 벵갈루루 지역을 다녀왔다. 그리고 올해 역시 벵갈루루 지역의 열악한 환경이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또 다시 기회가 찾아 왔다. 이 같은 생각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순복음 강남교회 최명우 당회장님으로부터 또다시 합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그동안 많은 환자를 진료해 오면서 느끼고 있는 일이지만 의술을 베푼다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순복음 강남교회와 함께 의료선교를 하면서 이 같은 생각이 더욱 확고해 졌다. 특히 지난해 벵갈루루 지역의 최악의 환경은 또다시 순복음 강남교회 최명우 당회장님과 Grace Hyun 사모님, 그리고 해외의료선교회장인 조경문 장로님과 이번 여정에 함께 해 주신 31여명의 의료선교가족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어 올해도 의료선교 활동지역을 이곳으로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인도 벵갈루루 의료선교활동은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전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통 받고 있는 현지 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을 베풀었다는 마음이 피곤함도 잊고 귀국하면서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해 상당한 자긍심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번 의료선교활동은 지난 4월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 동안 진행됐다.
벵갈루루 지방은 해발 1000미터 고지에 있는 인도 남부 내륙지역으로 일 년 내내 섭씨 15∼25도 사이를 오가는 온화한 기후를 유지함으로서 외국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기후를 보이고 있다. 말라리아 모기 걱정도 없고 상대적으로 공기 오염도 뉴델리에 비해서는 훨씬 덜하기 때문에 언듯 관광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월 평균 일교차가 14∼15도에 이를 정도로 심하고 한낮 최고기온이 35도C에 달할 만큼 매우 더운 지역이다. 인도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카르나타카 주 남동부 카르나타카 고원에 동서방향으로 뻗은 능선의 정상 해발 949m 지점에 있다. 방갈로르는 1831∼81년에 영국 통치부의 본부역할을 했으며 1881년 인도 국왕이 복위한 이후 1947년까지 영국의 통치부와 군대가 주둔했다.

방갈로르라는 이름은 `끓인 콩의 마을'이라는 뜻의 칸나다어 `벵갈루루'(bengaluru)가 영어화 한 것으로 다닥다닥 붙여서 지은 오래된 도심지와 북쪽과 남쪽에는 현대식 교외 주택지구들이 많은 공원과 넓은 거리와 함께 격자형으로 펼쳐져 있다. 동쪽으로는 군(軍) 막사가 불규칙하게 퍼져 있다.

이번 의료선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과거와 현재가 서로 뒤엉켜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교통의 무질서는 아마 우리나라 50∼60년대에도 이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거리 역시 청소를 한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저분했고 1년이 지난 올해 역시 이 같은 환경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때문에 주변 환경이 나빠 관련 질병 역시 많다는 생각은 여전했다. 많은 비만인구와 운동부족에다가 더운 날씨 등으로 고혈압과 당뇨병은 아예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듯 했다. 특히 이번 진료에서 나를 더욱 안타깝게 했던 사실은 관절염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의료시설이 너무 열악하고 경제적인 빈곤 등으로 의료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고 병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이번 상당수 사람들이 당뇨병약과 고혈압약 복용과 관련하여 약값이 아까워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것을 3∼4일에 한번 복용한다거나 약을 쪼개서 복용함으로서 고혈압 수치나 당수치가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수준에까지 도달한 환자들도 상당수에 이르러 나를 안타깝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신 의료시설이나 의료혜택은 사치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의료선교 봉사팀은 이 같은 주변 환경이 아랑곳 하지 않고 주어진 사명인 무료진료와 기생충 약 제공 등 봉사활동을 한 치의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했다.

이번 의료 선교단에서 최명우 당회장님과 Grace Hyun 사모님의 활동은 눈부셨다. 특히 Grace Hyun 사모님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약품 분류에서부터 환자들에게 약을 제공하는 등 그야말로 우리 의료진의 손과 발이 됐다. 그리고 의료선교회장과 해외의료선교실장 등 관계자들 역시 의료 활동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Grace Hyun 사모님의 경우, 몽골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에도 많은 고생을 했다. 특히 유창한 영어실력을 통해 현지 통역까지 맡는 등 이젠 의료선교활동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분이다.
지난해 의료선교 활동에서는 1천4백여명의 현지 환자들을 진료했는데 이번에는 일정이 하루가 줄어들어 300여명을 진료하여 약간은 아쉬움도 남았다.

4월16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싱가폴을 거쳐 인도 벵갈루루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의료봉사와 `인도 1주년 성회 및 기념 문화행사'를 갖기도 했다. 1주년 문화행사는 특히 찬양에 이어 연주와 합창, 연극 등 문화행사가 주를 이루었고 감사패와 후원금도 전달됐다.

이번 인도 의료선교활동에 참가하면서 순복음 강남교회 최명우 당회장님과 조경문 해외의료선교회장님, 김성진 선교목사님 등 함께 참여한 진행팀, 의료진, 약제팀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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