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작가 `루이스세풀 베다'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가 오는 6월22일(금)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연출가 김경익이 소설을 극본화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7년 태안반도의 기름유출 사건을 차용한 이번 공연은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사장·승선호)이 주최하고 서대문문화체육회관·극단 진일보가 공동 주관했다.

공연은 기름 때문에 죽어가던 갈매기가 지나가던 고양이에게 알을 맡기면서 시작된다. 알에서는 아기 갈매기가 태어나면서 고양이들은 아기 갈매기를 진정한 갈매기로 만들기 위해 비행 연습을 시키는데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다양성 사회로 접어들게 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우리의 편협한 시각을 반성 하게끔 한다.

공연에서 다루고 있는 환경문제를 비롯해 인간의 이기심을 꼬집는 위트 있는 대사들은 관객들의 가슴 한 구석을 뜨끔하게 만들 예정이다.

송정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