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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심병원, 무게 2kg 거대 자궁근종 로봇수술로 제거
강남성심병원, 무게 2kg 거대 자궁근종 로봇수술로 제거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5.3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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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수술에서 안전하고 흉터 작은 로봇수술로 패러다임 바뀌어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무게 2kg의 자궁근종을 로봇수술로 치료해 화제다. 

강남성심병원은 최근 산부인과 박성호 교수가 최첨단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이용해 개복수술 없이 자궁을 절제하고 자궁근종도 제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아랫배에 통증이 계속되고 갑작스럽게 소변이 갑자기 마려운 긴박뇨 증상 등이 점점 심해졌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방문한 그녀는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고, 자궁근종이 너무 커 개복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개복수술을 받게 되면 배꼽 위까지 절개해야 해서 평생 큰 흉을 갖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녀는 개복수술을 피하고 싶었다. 또 하이프 시술 등 비수술적 방법도 알아봤으나 근종의 크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강남성심병원을 찾은 그녀는 박성호 교수로부터 '어렵지만 로봇수술을 통해 최소 절개로 자궁을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박 교수는 인간의 손떨림 없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로 자궁선근종이 발견된 자궁과 자궁근종을 제거할 수 있었다. 특히 10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제공하는 카메라는 3D 입체영상을 통해 미세한 혈관까지도 확인이 가능해 다른 조직이나 혈관의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했다.

박성호 교수는 “정상 자궁의 무게는 60g 정도며, 일반적으로 250g 이상 무게의 자궁근종을 거대 자궁근종이라고 말한다”며 “자궁근종의 무게가 2kg에 달하는 A씨는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정도 무게의 자궁근종 치료는 외국에서도 증례보고가 될 정도로 수술 난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분의 나이와 자궁선근종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자궁근종과 자궁을 함께 제거하는 안전한 수술법을 택했고, 환자분 또한 개복수술을 피할 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는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만을 가진 로봇수술로 가임성 보존과 작은 흉터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근종절제술을 하고 있다.

박성호 교수는 “로봇수술은 집도의의 미세한 손떨림까지도 보완할 수 있으며 넓은 시야를 통해 정교한 절개와 봉합이 가능하다”며 “크기가 배꼽아래까지 오는 자궁근종의 경우 배꼽부위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수술(Single Site)로 흉터가 보이지 않게 제거가 가능하며, 그 이상 크기의 근종은 4개의 구멍을 뚫는 일반적인 로봇수술로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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