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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노폐물 배출과 체온 조절하는 `냉각 장치' 
땀은 노폐물 배출과 체온 조절하는 `냉각 장치' 
  • 의사신문
  • 승인 2018.05.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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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건강 〈160〉 : 더운 날 땀 흘리며 운동할 때 관심 가져야 할 것들

우리는 계절에 상관없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땀을 흘리곤 한다. 땀은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고 그 표면을 정상으로 유지하며, 노폐물 배출과 체온을 조절하는 일종의 `냉각장치' 역할을 한다. 이처럼 무심코 흘린 땀이 우리 몸의 건강스위치란 사실을 알고 나면 땀이 달라 보일 것이다.

휴식기동안 우리 몸의 피부 온도는 대략 섭씨 33도다. 인체 주변의 온도가 33도보다 낮으면 인체가 열을 방출하며, 복사 에너지 형태의 전자장 파장으로 이동한다. 반대로 주변 온도가 이보다 높은 상태에서 운동을 한다면 체열이 대류로서는 소실되지 않으며 오히려 신체로 열이 전달된다.

이렇게 체온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열을 떨어뜨릴 유일한 경로는 땀의 분비다. 땀의 분비는 체열을 소실시키고 체온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땀이 분비된 다음 기화되면서 1리터당 1092∼2520kj의 열이 매 시간 제거된다.

땀은 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많이 해 체온이 37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우리 몸의 19∼24만개의 땀샘에서 하루에 보통 0.6∼0.7L정도 분비된다. 달리는 속도의 증가에 비례하여 에너지 생산이 직선적으로 증가하지만, 생산된 에너지의 겨우 20%만 근육 운동에, 80%는 체온 상승에 사용된다.

땀은 매 시간 정률적으로 기화 에너지로 소실되는 것이 아니라 기화되는 땀의 양, 또는 기화되지 않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양에 따라 달라진다. 또 습도가 증가되어도 공기가 추가적인 수분을 흠수할 수 없기 때문에 피부에서 기화되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며 인체의 열기를 제거하지 못한다.

더운 날 운동할 때는 대부분의 주자들이 습도가 아닌 대기 온도에 관심의 초점을 맞춰왔던 경향이 있다. 바람의 속도가 낮고 시간 당 20km 미만으로 달리는 거의 대부분의 주자들은 대류에 의한 열 손실이 감소하므로 땀이 운동하는 동안의 열 손실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땀의 분비와 기화에 의한 체열 조절의 효과는 공기의 습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습도가 더운 환경에서의 운동하는 동안 주자들이 자신의 체온을 식히는 데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특히 덩치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주자들과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건강을 위해 노약자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젊은 사람들도 무리한 야외 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면 차가운 물을 15∼20분 간격으로 1컵(200㎖) 정도 천천히 마시면 흡수가 빨라 체온을 식히는데 도움이 되고,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더위 속의 운동은 조심해서 한낮에는 일사병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이 생기면, 서늘한 곳에 쉬면서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 보충부터 하고, 의식이 없으면 아무것도 먹여선 안 되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운동 중 체온이 올라가고 혈관을 늘려 땀을 배출시켜야 하는데,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에 부하가 걸린다. 평소 심혈관계가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급성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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