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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M피부과, 프로포폴 과다 사용논란…“마약류 관리제도 개선돼야”
강남 M피부과, 프로포폴 과다 사용논란…“마약류 관리제도 개선돼야”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05.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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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받은 프로포폴 다른 곳 비해 14.4배↑…“제조‧유통‧사용 통합관리 시스템 필요해”
2017년 프로포폴 공급내역 현황 <자료제공:정춘숙 의원실>

의료기관 내 마약류 및 향전신성의약품에 대한 관리 제도가 부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7일 프로포폴 투여 후 집단 패혈증이 발생한 강남구 소재 M피부과가 지난해 공급받은 프로포폴이 강남구 평균의 10배, 전국 평균의 14.4배에 달한다는 것.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의료기관 내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사용실태에 대한 현행 관리 제도가 너무 부실하다. 이번 강남구 M피부과 사건과 같이, 마약류 관련 사건이 터져야만 뒤늦게 수사하고 문제점이 드러나는 일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당 피부과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16일 피부과 시술 후 이상증상이 발생한 환자와 관련 약품 등에 대한 환경 검체에서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20명 중 5명의 혈액과 5월 4일 분주한 주사기 내 미투여 프로포폴과 투여에 사용된 주사 바늘에서 같은 유전자형의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M피부과에서 공급받은 프로포폴은 M제약 프로바이브주1% 20ml이며, 2017년 5800개, 2016년 2490개, 2015년 80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ml로 환산할 경우, 2017년 11만6000ml, 2016년 4만9800ml, 2015년 1만6000ml인데 2015년부터 2018년 3월까지 전국 피부과 의원이 공급받은 프로포폴 평균보다 월등하게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7년부터는 강남구 평균보다 10배를 상회하는 프로포폴을 공급받았다.

2017년 공급내역을 비교해보면 강남구 M피부과 공급량은 11만6000ml이고, 강남구 소재 피부과 의원 68곳에 49만8100ml가 공급돼 1기관 평균은 1만1584ml에 불과해 10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 소재 피부과의원 1기관 평균 공급량(9002ml)의 12.8배, 전국 평균(8011ml)의 14.4배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정춘숙 의원은 “국민의 안전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인 만큼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의 제조부터 유통, 처방·조제, 사용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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