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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성모병원, 턱 잃은 몽골소년 재건수술로 새 삶 선물
부천성모병원, 턱 잃은 몽골소년 재건수술로 새 삶 선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5.14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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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재건수술로 안면 회복은 물론 저작기능 회복 등 일상생활 가능한 건강 되찾아

턱뼈종양으로 아래턱의 오른쪽 절반을 상실했던 13살 몽골 소년이 부천성모병의 도움으로 새 삶을 선물 받았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표성운 교수와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는 최근 10시간에 걸친 턱재건수술을 시행해 몽골에서 온 13살 뭉흐바트에게 온전한 턱을 선사했다.

몽골 소년 뭉흐바트는 몽골에서도 최빈곤층에 속한 아동으로, 지난 2016년 학교에서 상급생과의 다툼으로 턱과 얼굴을 맞은 뒤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우연히 우측 턱에 생긴 종양을 발견하고 몽골에서 아래턱의 절반과 치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었다.

그러나 몽골 현지의 의술로는 제거 수술 이후 후속 치료가 불가능해 약물 치료만 받았는데, 그러던 중 뭉흐바트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현지 선교 단체 몽골 메리워드 청소년센터(예수 수도회)에서 부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에 의뢰하여 뭉흐바트를 초청했다.

턱 재건수술은 종아리뼈와 뼈의 성장을 담당할 혈관을 함께 채취한 뒤 이식해 턱을 만드는 고난이도수술로, 먼저 구강악안면외과 표성운 교수가 이식할 뼈가 위치할 오른쪽 턱부위를 준비하고,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가 아래턱뼈를 대신하기 위한 뼈와 혈관을 채취해 안면부의 혈관에 연결시키는 유리비골피판술을 실시한 후, 다시 표성운 교수가 떼어낸 뼈를 절골하고 형태를 복원하는 순으로 진행됐으며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한편 올해 개원 60주년을 맞은 부천성모병원은 개원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거주하는 저소득 환자를 발굴하고 치료비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뭉흐바트와 같이 구강암으로 턱을 상실했던 50대 여성환자에게 턱재건수술로 새 삶을 선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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