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박홍준)와 (사)한국 달리는 의사들, 아시아투데이가 협력해 개최한 ‘제15회 서울시의사회와 함께하는 소아암 환우 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가 오늘(13일) 오전 8시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을 포함해 △풀코스(일반, 마니아) △하프코스(일반, 마니아) △10km(일반, 마니아) △5km, 10km 걷기 종목 등 총 5개의 종목에서 개인 및 단체 등 3,377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징소리와 함께 오전 8시경 풀코스(42.195㎞) 주자들이 출발하면서 시작됐다.
행사에 참석한 박홍준 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석한 많은 서울시민들이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주말임에도 힘찬 아침을 보내는 것 같아 뜻깊다”며, “서울시의사회는 100세 시대에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마라톤 대회로 시민들과의 접촉점을 더욱 늘려가겠다. 오늘 대회를 시작으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을 마련해 의사회 차원의 건강홍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성배 총무이사는 소아암 환자를 위한 이번 대회에 참석하면서 “환자 치료의 동반자인 의사들과 시민들이 이번 자리를 함께해 매우 의미가 깊다”며, “환자를 위한 행사에 더욱 많은 의사들이 참석하길 바란다.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의사와 시민들의 소통창구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장영민 보험이사는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운동을 많이 하라는 조언을 하지만 정작 의료 동반자인 의사들이 바쁜 일정으로 인해 운동에 소홀한 것 같다”며,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이번 행사에 시민들과 의사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오늘 마라톤 행사와 더불어 호흡기학회에서 개최하는 천식환자를 위한 걷기 행사 등도 있다. 의사들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아암 환우를 위해 다양한 시민 참가자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봉사동아리 AMP로타랙트 회장인 최인영 씨는 “국제 로타리클럽 소속으로 매주 주말마다 봉사를 다니고 있다”며, “작년 제14회 마라톤대회에도 참석했었는데 이번에 봉사동아리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오늘 행사 참석도 추진했다. 오늘 행사에는 총 9명의 동아리 회원이 참석했다”고 했다.
철인클럽 입터벌 회원 6명도 이날 대회에 참가했다. 입터벌 회원인 정선후 씨는 “소아암 환우 돕기 마라톤 대회를 매년 참가하고 있다. 저번 대회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달렸었다”며, “오늘 대회도 철인클럽 회원들과 뜻 깊은 대회가 되길 바란다. 건강하면 매년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마라톤 대회 참석자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영등포여고 학생 2명은 “현재 3학년이다. 입시공부도 중요하지만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대회가 있다고 해서 주말임에도 참석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를 하면서 봉사시간도 획득할 수 있고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짧은 시간이라도 봉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함찬일 씨(남)와 조경희 씨(여)가 남녀 풀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하프코스에서는 태국인인 센동 씨(남)와 하금순 씨(여)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번 대회 풀코스 1위인 함찬일 씨와 조경희 씨는 각각 대회 5연패, 4연패를 달성해 함께한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제15회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 이웃과 함께 웃는 세상을 만들고자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순수 기부성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3,000여명이 참가하는 대형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서울시의사회는 박홍준 회장이 직접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기부금 3백만 원을 전달했고 대회 우승자 등을 포함한 입상자들도 모두 상금 전액을 소아암 환우에게 기부하면서 대회에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