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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위험한 일을 품위 있게 하는 것, 그것은 예술이다”
[신간] “위험한 일을 품위 있게 하는 것, 그것은 예술이다”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05.0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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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의사는 고독한 예술가다' - 김응수 저

흉부외과의사로서 느낀 감정들을 엮은 자서전이 출간됐다.

‘흉부외과 의사는 고독한 예술가다’는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전 한일병원 김응수 원장이 자신의 전 작품 ‘나는 자랑스런 흉부외과 의사다‘의 후속으로 집필한 책으로 위험하고 고독하지만 스스로 자랑스럽게 일을 해내는 한 의사의 이야기다.

저자는 위험한 일, 즉 흉부외과 의사로서 수많은 수술의 현장을 겪으며 힘든 감정을 느끼지만 스스로 위로하며 자신의 행위 자체를 예술로 승화하고 있는 듯하다. 아프고 병든 사람들을 치료하고 보살피는 일 만큼 이 세상에 가치와 품위를 내포하는 일은 없기 때문. 
  
전 작품인 ‘나는 자랑스런 흉부외과 의사다’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그의 환자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환자 가족들에 대한 연민의 정이 책의 이곳저곳에서 드러나 있다.

저자의 동서양과 고금을 넘나드는 해박하고 풍부한 문사철의 지식은 독자들을 병원, 질병, 환자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서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로 인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질병, 또는 수술이라는 큰일을 앞두고 갈등하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모습과 그들의 심성을 느낄 수 있다. 즉 결코 다르지 않은 우리 삶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만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질병을 둘러 싼 인간 세상의 희로애락을 37개의 짧은 이야기에 집약한 ‘세상 풍경 전시회‘라고 할 수 있겠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저자와 유명 시인들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특별 보너스이기도 하다.
  
아울러 책의 소제목 주제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해 준 중앙대학교 초빙교수 최대식 화백의 그림은 이 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 주기 충분했다.
  
의사이자 등단 시인이기도 한 김응수 저자는 2011년 서울문학인대회에서 ‘가장 문학인다운 의료인 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가이다.

저자는 의학박사, 흉부외과 전문의,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대체의학(통합의학) 인정의로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나 혜광고와 관악고, 한양의대를 졸업했다. 한양대병원, 부천세종병원 등을 거쳐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에서 지역 응급의료센터장과 병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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