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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학회, 35개국 800여명이 참여하는 ‘공유의 장’ 만들다
위암학회, 35개국 800여명이 참여하는 ‘공유의 장’ 만들다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4.27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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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CA Week 2018’, 130명 초청강연 포함한 총 448여 편 연제 발표
대한위암학회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대한위암학회가 주관하는 2018년 국제위암학술대회 (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18, 이하 KINGCA week 2018)가 슬로건 “SHARE the BEST”를 내걸고 지난 26일 개최해 내일(28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다.
 
학회는 전세계 위암 치료 분야를 이끌고 있는 임상 및 기초 연구자들이 KINGCA Week 2018에 참여한다는 점을 전하고 총 35개국에서 해외 참석자 200여명을 포함, 800여명의 참석자가 방문할 예정이며 130명의 초청강연을 포함한 56개 세션에서 총 448여 편의 연제가 발표된다고 밝혔다.

과거 간호사나 전공의를 주 대상으로 했던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해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고 위암의 원인부터 내시경, 영상 및 치료 전 단계에서의 지식은 물론 내시경절제술, 수술, 항암치료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을 담았다. 치료 후 지속적 환자 관리를 위한 내용도 교육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위암의 ‘A to Z’를 다루게 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실력과 지식을 겸비한 국내 전문가들이 맡아 한국의 위암진료 및 연구 위상을 확인하며 교육 내용은 오늘 (27일) 진행되는 퀴즈 세션을 통해 청중들과 상호 교감한다. 퀴즈 세션에는 상품도 준비돼 학술대회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KINGCA 2018에는 젊은 연구자를 위한 발판도 마련됐다. 전임의와 전공의의 구연발표는 심포지엄이 열리는 주요 학회장을 벗어나 비교적 작은 방에서 열리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번에는 전임의 및 전공의가 신청 한 구연발표 중 내용을 엄선해 주요 심포지엄 발표장에서 발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학회는 “내용을 심사해 1등에게는 2019년 체코에서 열리는 국제위암학회의 경비지원을 할 예정이다”라며 활기찬 경쟁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위암학회는 “과거 위암은 수술이 치료의 주를 이뤘고 학회도 외과의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그러나 점차 내시경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항암치료도 많이 발전해 위암 치료의 주된 축으로 각각 자리 잡게 됐다”며 “다학제적 위암치료의 기틀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문수 대한위암학회 이사장

실제로 이문수 위암학회 이사장은 학회 내 다학제의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이준행 교수(성균관의대 소화기내과)와 라선영 교수(연세의대 종양내과)를 위암학회 특임이사로 임명했고 27일(오늘)에는 감시절림프절 생검 및 위 축소치료, 위내시경절제술의 장기 결과, 위암과 헬리코박터 연구등 소화기내과와 연관 있는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연달아 있을 예정이다. 

기존 항암치료 및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치료, 위암의 유전적 연구와 같이 종양내과가 중심에 있는 분야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KINGCA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학술 프로그램들을 다룬다. 최근 발생률 증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위-식도 경계부암에 대한 토론을 위해 총 5개국(한국, 일본, 중국, 홍콩, 독일)에서 12명의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위암학회는 “독일에서 초청한 Arnulf H. Holsher교수는 위식도 경계부암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Siewert 교수의 제자로 치료와 연관된 역사적 흐름에 대해 높은 수준의 강의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8년부터 적용되는 암병기 AJCC/UICC 8판의 적용에 대한 동-서양의 견해를 듣고 향후 암병기 변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올해 KINGCA의 기념 강의로는 방영주 교수(서울의대 종양내과)와 싱가폴의 Patrick Tan 교수가 각각 ‘진행성위암에서의 항암치료’와 ‘위암 병인과 연관된 유전학적, 후성유전학적 변이’강의를 진행할 예정이고 김성 대한위암학회장(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은 회장 강연으로 “The Gastric Cancer Journey”를 준비해 위암치료를 진행해온 경험을 공개한다.
 
KINGCA Week 2018에서는 위암 치료 향상을 위한 다양한 다국적(multinational), 다기관(multicenter)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자 모임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참석자들에게 국내병원 방문 프로그램인 ‘위암마스터클래스(Gastric Cancer Master Class)’는 위암 경험이 적은 국가의 의사들에게 한국의 수준 높은 위암 치료 및 연구를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올해는 미국, 호주, 독일, 포르투갈, 터키, 아시아 여러 국가 등 총 14개국 26명이 (2017년 12개국 16명) 대회 1주일 전부터 국내 대학병원에서 프로그램 후 대회에 참가하게 되며 동물 실험을 통해 실제로 위암 수술을 경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이자 KINGCA week 2018의 조직위원장인 이문수 교수(순천향천안병원장)는 “한 두 명의 모임으로 성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분들의 연구 노력이 수준 높은 'KINGCA WEEK 2018'을 이뤄낼 것이고 학회의 성과는 위암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국제적인 ‘공유의 장’이 될 것이다. 대한위암학회는 위암치료와 연구에 있어 세계수준을 이끌고 있으며, KINGCA Week를 통해 한국의 술기와 연구성과를 공유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학회는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어떻게 줄 수 있을지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 국제화 표방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책임도 가지겠다”고 전했다.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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