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집행부 “회원 권익위해 최선 다했지만 아쉬움도 남아”
추무진 집행부 “회원 권익위해 최선 다했지만 아쉬움도 남아”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04.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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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자간담회서 39대 집행부 회고…최대집 집행부에 ‘힘모아’ 줄 것 당부
모든 공식임기를 마친 추무진 회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회무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회무를 되돌아보며 퇴임의 변을 밝혔다.

의료제도 개선 및 회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했으며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끌려가기 보다는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힘썼다는 것이 주된 설명. 추 회장은 취임 당시 공약한 사안들을 대체로 원활히 이행했다면서도 불신안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추무진 회장은 20일 의협회관 8층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 동안 제39대 집행부는 국민과 함께 하는 의료제도와 회원님들의 자긍심 및 권익 증진을 이룩하고자 노력했다”며 “회원들과 함께 규제기요틴, 원격의료,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막아냈고 노후화된 회관 신축과 충북 오송에 첨단 교육 및 연구센터 부지 매입을 추진, 이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세종사무소를 개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 민원해결을 한 통의 전화로 해결하기 위해 콜센터, 보험실사대응센터와 의료인폭행신고센터 개설했고 회비납부 회원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 등을 통해 대회원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밝히며 “이 외에도 변화를 주도하고자 전공의특별법 제정, 의료인 행정처분시효 도입 통과, 노인정액제 개선, 차등수가제 폐지, 촉탁의제도 개선 등을 주도적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의료정책연구소 등의 역할을 통해 살충제 달걀문제, 생리대문제, 미세먼지 문제, 혼밥 문제, 안아키 문제, 한의협회장의 골밀도검사 시연의 문제점, SNS에서 난무하는 건강정보의 문제 등 국가·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많은 건강관련 이슈에 대해 전문가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지킴이가 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추 회장은 △연수교육 내실화 △전문가평가제도 시범사업 △자율규제권 확보 △중앙윤리위원회 법률 구성을 통한 의료윤리 및 전문성 확보 △의사윤리강령 개정 등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의료일원화 및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추진에 어려움을 많이 겪은 만큼 더 기억에 남고 아쉽다는 것.

추무진 회장은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더 강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의료일원화와 의료전달체계”라면서 “비록 회원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지만 의료일원화 노력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노력은 많은 의견수렴과정과 토론을 거치면서 우리 내부 토론 문화 형성에 기여했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정책 추진 방향의 골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의료전달체계와 의료일원화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두 가지 문제는 국가적 시책으로 중요도를 가지고 풀어가야 하고 국내 보건의료제도와 의료 미래를 위해서 꼭 해결돼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에 차기 집행부에게 강조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자신을 향한 지난 불신임안들에 대해서는 소통의 부족 때문이라며 많은 반성을 할 수 있는 계기라고 털어놨다.

자신과 상임이사들을 비롯한 집행부가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 과정에 대한 소통이 부족하다보니 오해와 불신이 생기게 됐다는 설명이다.

추 회장은 “불신임안은 소통의 부족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도 많이 했다”며 “집행부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본인의 자리에서 맡은 바 의무를 다해줬는데 그만큼 회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하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일련의 불신임안들을 통해서 대의원들도 과연 불신임 사유가 정관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기 집행부에 대해서는 힘을 모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무 집행 중에 서로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또 다시 오해가 생길 수 있지만 한마음 한 뜻으로 같이 나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대집 제40대 의협 회장 당선인에 대해서는 원활한 회무 집행을 위해 중간자적인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최대집 당선인에 대한 염려는 시기상조이며 오히려 최 당선인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추 회장은 “최대집 당선자는 다양한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차기집행부가 현 집행부보다 잘할 것이라고 본다”며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 에 대한 방법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는 기우일 것이며 최근 옆에서 지켜본 그의 행보와 언행을 보면 오히려 기대가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의협 회장은 국회, 정부, 시민단체, 환자단체 등과도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해야 하고 병협, 간협, 치협 등과도 관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정치색에 있어서는 중간자적인 입장에 있는 것이 좋다”며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분명 회장으로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추무진 회장은 “최 당선인은 이제부터 자신을 지지했던 회원들보다는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며 “의협은 다양한 직역과 지역,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이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 하나 되는 의협을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조하고 싶은 지난 회무에 대해서는 ‘노인정액제’와 ‘전공의특별법’을 꼽았다.
 
추무진 회장은 “지난 회무는 실질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을 했으며 그 중 기억에 많이 남는 일은 노인정액제 개선”이라며 “실제 현장에서 접수하고 수납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고 환자와 의료인 간의 신뢰관계가 깨지는 일들이 있었는데 노인정액제를 통해 이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공의 특별법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새롭게 법을 제정한 케이스이며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최저임금제 인상 등 흐름을 본다면 우리가 먼저 선도적으로 환자안전과 전공의 인권을 증진시킨 의미 있는 일 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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