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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애 회장,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여의사회 이끌어 나갈 것"
이향애 회장,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여의사회 이끌어 나갈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4.2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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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의사회 제62차 정기총회 및 시상식 개최

한국여자의사회 제62차 정기총회 및 시상식과 제22회 JW중외학술대상, 제9회 한독학술대상이 지난 21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서울시청 김문수 후보와 전국 각지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은 “임기를 시작할 때 2년의 임기동안 정해진 속도로 움직여 갈 무빙워크에 오른 줄 알았지만 롤러코스터와도 같았다”며 “속도와 방향은 물론 기울기까지 수시로 변했고 도처에 장애물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8대 집행부가 안전하게 오늘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은 62년의 역사와 함께 쌓아온 경험과 고문, 상임이사진 및 협력기관단체들, 보건복지부의 감사까지도 모두 고마운  안전벨트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지난 2년간 타 여성직역단체인 한국여자변호사회, 한국여자한의사·치과의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의료기관에서의 성폭력이 젊은 여의사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여자의사회 여의사인권센터를 준비하고 긴밀하게 운영할 수 있는 틀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다”며 “양성평등교육진흥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및 경찰청과의 협력도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 단체에서 우리 회원들의 활약의 범위가 확장됐으며, 그 여세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의사결정 조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7명의 여의사회원이 서울시의사회 집행부와와 함께 하고 있다”며 “서울시의사회가 회원들의 부응에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여의사회원들의 지지와 성원 바란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박 회장은 “우리 의료계 현실이 녹록치 않다”며 “서울시의사회의 듬직함과 여의사들의 유연함과 세심함을 가지고 하나가 돼 함께 나아간다면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 갈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회장 이·취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제29대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에는 이향애 성북구의사회 회장이다.

이향애 회장은 “느지막한 나이에 회장이란 큰 책임을 맡아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다”며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한국여자의사회가 62년의 역사를 쌓아오는 동안 단단하면서도 안정된 조직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감사해 했다.

그는 “비록 개인 능력은 부족하지만 29대 임원진을 신뢰하고 이들의 지혜를 모아 조정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회무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며 “전통적으로 이어 온 사업의 내실을 기하면서 시대적 조류에 맞게 여의사회원들이 사회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성폭력 예방과 대처를 위한 ‘여의사인권센터’ 출범과 함께 회원의 역량을 높여가는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전 집행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의료기관 내 성폭력 예방과 대처를 위한 가칭 ‘여의사인권센터’를 출범시킬 것이며 회무 발전과 여의사 회원들의 역량을 높여 나갈 몇 가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여성의사 120년사 편찬사업과 나아가 우리 회원들이 여성의료전문가로서 가진 지

식과 재능으로 의료계는 물론 국가 사회에 널리 기여할 방도를 찾아 실천 하는 것으로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욱 존중받는 한국여자의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제 꿈은 아주 소박하다. 역대 회장들처럼 능력이 출중하거나 리더십 역량을 타고난 것이 아니어서 발로 뛰며 그 부족함을 메워 나가고자 한다”며 “아무리 꿈이 소박하고 말로 뛰어 본다 한들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며 회원들의 참여와 성원이 절실하다”며 회원들의 애정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여자의사회는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6250만원 증액된 6억700만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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