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2:18 (수)
국내 데이터로 전세계 폐암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국내 데이터로 전세계 폐암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4.16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한의학상 우수상 조병철 부교수 수상

“이번 수상이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 준 연구실 식구들과 가족들 특히 암 생존자인 어머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 폐암 완치를 위한 전임상 및 임상연구를 더 활발히 진행하고 싶다.”

제51회 유한의학상 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부교수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산하 10개 병원과 함께 진행한 `Open-Label, Multicenter, Phase II Study of Ceritinib in Patients With Non-Small-Cell Lung Cancer Harboring ROS1 Rearrangement' 연구 논문의 총괄책임자로 본 상을 수상하게 됐다.

연구결과는 2017년 5월 세계적인 항암치료 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에 게재됐으며, `편집자 의견'도 함께 게재돼 ROS1 돌연변이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높은 주목도를 반영했다.

그는 “전 세계 최초로 난치성 폐암의 한 종류인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에서 세리티닙의 유용성을 밝혀 세리티닙의 치료반응률 62% 및 치료반응 지속기간 21개월로 보고했으며, 더 이상의 암세포 성장 및 전이가 이루어지지 않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기존 표준 항암약물로 알려진 `크리조티닙'과 대등한 19.3개월로 나타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국제적 암 표준 진료지침으로 널리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의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최근 거두었다.

조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연구 데이터로 전 세계 전이성 폐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꾸었다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임상·임상중계 연구를 통해 혁신적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개발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임상의사로서 연구를 병행하는 게 결코 쉽지 않았지만 김마리아 임상팀장, 연구실 김미란·강한나·표경호·김재환 박사 등 80명이 넘는 연구진들이 함께 노력해 주고 연세암병원 조선하 외래간호사, 박현주 비서 등이 적극 지원해줘 가능했다”면서 “아내와 아이들, 특히 암 생존자로서 많은 도움을 주신 어머님께도 큰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