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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병원 ‘역사속으로’...내년 3월 은평으로 이전 '확정'은평구 지역주민 건강 지키는 ‘파수꾼’으로 새역사 쓴다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4.12 06:00
△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전경

70년간 지역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치유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온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성바오로병원 부지를 팔고 내년 5월 개원 예정인 ‘은평성모병원’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바오로병원은 내년 3월 초까지 진료를 마무리 하고, 대대적인 이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성바오로병원 의료진들은 은평성모병원에 새롭게 터전을 마련하고 은평구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예정이다.

성바오로병원은 1944년 제기동 작은 시약소에서 출발,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봉사의 손길을 펼치는데 설립이념을 두고 지난 7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

병원은 현재 본관(지하 2층, 지상 10층)과 별관(지하 2층, 지상 2층), 바오로관(지하2층, 지상 5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325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진은 전문의 80여 명, 교직원 7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런 성바오로병원의 이전 및 재건축 추진 필요성은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00년대 초 청량리 재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병원은 이전을 고심해 왔다.

2007년 양주 이전을 추진했지만 다음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다섯번째 직할 병원으로 편입되면서 이전 계획을 취소했다. 이후 2010년 청량리 재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병원 존치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청량리 잔류를 원했던 병원 측은 재개발 계획안에 병원이 빠진 것으로 알려지자 청량리 재개발과 관련해 이전 반대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고,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며 서울시와 동대문구청 등에 '존치입장'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구 의원과 지역주민이 나서 성바오로병원 이전을 반대하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그런만큼 병원 이전보다는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더욱이, 병원은 지속적인 리모델링과 센터 개설로 '청량리 존치' 입장을 더욱 단단하게 뒷받침해왔다. 하지만 의료원은 수익구조나 환자비율 등을 고려했을 때 성바오로병원이 청량리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 이전을 결정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조감도

병원 관계자는 “성바오로병원과 관련해 이전과 재건축 추진설이나 지역 내 특성화 센터 중심 병원으로 남는다는 소문 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익이나 환자비율, 병원 성장률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위치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은평성모병원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바오로병원이 건립된 지 70년이 넘은 만큼 꾸준한 리모델링을 하고 있지만, 시설이나 건물이 낙후된 것도 문제였다”며 “서울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지만 인근 지역에 대학병원이 많다보니 앞으로는 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5월 은평성모병원 개원에 앞서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이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평성모병원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서울성모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원 산하 병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최고의 의료진들을 구성해 내실을 다진 성바오로병원이 은평으로 옮겨 은평구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미현 기자  mi97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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