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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도·췌장치료 세계적 리더…치료 불가능 분야 도전”
“간·담도·췌장치료 세계적 리더…치료 불가능 분야 도전”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8.04.02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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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담췌외과학회, 부산 벡스코서 30·31일 ‘HBP Surgery Week 2018’ 개최

대한민국의 간·담도·췌장질환 치료와 연구 실적이 미국·유럽을 뛰어넘어 이제는 세계적 리더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다기관·다국가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다학제적 치료로 치료성적을 높여 치료가 불가능했던 분야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등 세계의 중심에 서고 있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는 올해 2회째 2018년 춘계학술대회 및 제48차 정기학술대회(HBP Surgery Week 2018)를 지난달 30·31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했다.

이번 HBP Surgery Week 2018는 ‘Challenge, Change and Create a New Way’라는 슬로건 아래, 사전등록만 30개국 509명, 현장등록까지 합쳐 55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지만 세계학술대회와 참석 인원 뿐 아니라 발표되는 학술의 우수성에서도 세계학회 못지않아 큰 주목을 끌었다.

전 세계 간·담도·췌장의 외과적 치료 분야를 이끌고 있는 기초·임상 연구자들이 70여건 초청강연과 43개 세션 325편의 연제를 발표했다. 여기엔 '치료 불가능'에 도전하는 분야 등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이 담겨있어 석학들도 기꺼이 한국행에 동참했다.

최근 간담췌 외과 분야에 있어 화두는 △간이식 확대 및 치료 성적 향상 △복강경 및 로봇수술을 포함한 비침슴적 수술 술기 △개인별 맞춤치료를 구현하는 정밀의학 △빅데이터·인공지능기술 등이 점목된 미래의학 등으로 대별된다.

이번 HBP Surgery Week 2018에서는 이 같은 주제들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 및 대한민국의 리더 외과 의사를 초빙해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또 복부 초음파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실습(핸즈온)을 통한 진단 프로그램, 간담췌외과의사가 도전해 볼만한 연구분야를 제시하고 토론하는 세션, 한국간담췌외과학회가 지원하는 연구비로 진행 및 성과를 낸 연구에 대한 발표, 그리고 간호사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간호사 심포지엄 등 간담췌외과분야의 저변을 확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특히 학술대회 기간 중 한·중, 한·일 간담췌외과의 리더들이 마주 않아 양국 간담췌외과 연구, 네트워크를 증대시키는 공동심포지엄을 진행함으로써 한국간담췌외과의 세계화 및 도전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됐다.

대한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이자 HBP Surgery Week 2018의 조직위원장인 윤동섭 이사장(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은 “한국간담췌외과학회는 우리나라 국민을 위한 간담췌치료기술 향상이라는 기본 목표를 넘어 이제 세계의 간담췌칠 의료진 및 종사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췌분야에서는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 도약했다”며 한국의 높은 간담췌 치료 및 연구 수준에 대해 강조했다.

또 박상재 학술위원장(국립암센터)은 “간담췌외과학회에서는 다학제적 치료의 성적을 높이고, 치료가 불가능했던 분야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이 세계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해 “간담췌외과학회는 최신 병기 분류 방법에 대한 연구, 다기관·다국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나오면 미국이나 유럽 외과 의사들에게 강펀치를 날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구정 회장(계명의대)은 “‘HBP Surgery Week 2018’에 600여명의 전문의들이 참여했다는 것은 거의 모든 간담췌외과 의사들이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한국의 의료기술 및 연구가 발전하고,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다보니 미국·유럽의 전문의들이 한국간담췌외과학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서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 간담췌외과 분야가 이 수준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선 젊은 의사들의 역량을 상향평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전임의들이 통일된 프로그램에 따라 질 높은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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