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신임 회장에 박홍준 후보 당선
서울시의사회 신임 회장에 박홍준 후보 당선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3.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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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제72차 정총, 의장에 김교웅 후보 당선…60년 만에 회칙 개정

서울특별시의사회 신임 회장에 박홍준 후보가 당선됐다. 신임 의장에는 김교웅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의사회 회칙도 60년 만에 개정됐다.

서울시의사회(회장·김숙희)는 3월 31일(토) 오후 3시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2018년도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 및 제34대 회장 및 제22대 의장 선거’를 개최했다.

이날 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박홍준 후보는 총 157표 중 105표를 얻어 52표를 얻은 기호 1번 오동호 후보를 상대로 53표차로 승리함으로써 제34대 서울시의사회장에 당선됐다.

박홍준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개표 진행 동안 강당 벽면에 걸린 32분의 서울시의사회 역대 회장 사진을 봤는데 제가 33번째가 됐다. 100미터 구간을 처음부터 뛰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저 혼자 뛸 생각은 전혀 없다. 여러분과 함께 뛰며 항상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홍준 신임 회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했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 수련 과정을 마치고 아주의대 교수를 거쳐 소리이비인후과를 개원,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 강남구의사회 14대 회장,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 의협 납북의료협력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거 운동 기간 중 그는 “최근 의협 회장 선거 결과로 나타난 의료계의 새 바람을 인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사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면서 “봉직의와 개원의 등 모든 의사 직역을 경험했고 희망과 비전의 리더십을 갖춘 제가 서울시의사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용광로처럼 녹여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의장 선거에서는 기호 1번 김교웅 후보가 159표 중 86표를 얻어 73표를 얻은 기호 2번 김영진 후보를 13표차로 앞서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제22대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당선됐다.

김교웅 의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총회가 끝났지만 앞으로 3년간 ‘문재인 케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감옥가겠다는 의협 회장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여러분의 마음은 무거울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우리가 단합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대의원회가 모든 회원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투쟁 자체가 아니라 협상인 만큼 협상을 통해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서울시의사회 및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적극 보좌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의대를 졸업한 김 신임 의장은 구로정형외과의원을 개원한 뒤 구로구의사회 법제이사 및  총무이사, 서울시의사회 파견 대의원, 구의사회 부회장 및 회장을 역임했다. 또 서울시의사회 부회장과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 등 다양한 회무를 수행해 왔다.

이날로 서울시의사회장직에서 공식 임기를 마친 김숙희 회장(사진)은 “지난 3년간 100주년 기념, 메르스 사태, 총선과 대선 등 어려운 순간마다 서울시의사회는 숨 가쁘게 달리며 대선후보캠프 토론회, 라디오 공익방송, 서울시 감염병대책위원회 구성·활동 등 새로운 시도를 하며 적극 대처해 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서울시의사회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사항으로 △의사 면허권 사수 △억울하게 희생당한 회원 보호 △불합리한 의료정책 및 입법에 대한 투쟁 등을 꼽으며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자가 △문재인 케어 △한방의 의과 의료기기 사용권 침탈 △잘못된 의료전달체계 방향 △상대가치 개편 △건강보험 수가 개선 등의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새로운 서울시의사회도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청중들에게 “3년 전 취임 초기 박수받으며 물러날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제가 오늘 박수받을 자격이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이에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역시 이날로 임기를 마친 주승행 의장은 “혹독한 겨울이 가고 봄이 와서 반갑지만 문재인 케어와 같은 증세 없는 복지정책이 우리를 주저앉을 수 없게 한다. 현 정권 임기 내 의사의 희생으로 축적된 건보재정을 다 써버리면 우리나라 의료는 붕괴되고 말 것이다.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야 한다”면서 “저는 오늘 의장직을 끝으로 한 사람의 회원으로 돌아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인은 “요즘 전국 시도의사회 정기총회를 다니며 축하의 말씀을 드려야 할 자리에서 투쟁의 말씀만 드려 곤혹스럽지만 정부가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정책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강행하고 있고 말로는 의료계와 대화한다면서 들러리만 세우고 있으며 단지 몇 번 대화 나눈 사안을 마치 합의한 것처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상복부 초음파 예비급여 강행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최 당선인은 “이제 ‘문재인 케어’의 첫 시작인데 말바꾸기, 들러리, 거짓말, 덮어씌우기 등 중앙부처라는 복지부에서 하는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전면 급여화 정책은 복지부보다 청와대 핵심인사의 의지가 매우 강한 것 같다”며 “이제 정부와 대화를 철회하고 싸워야만 할 때가 왔다. 거리로 나가야 하고 때로는 매우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전국 13만 의사가 적극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구로 을, 4선)은 “최근 젊고 과격한 분이 의협 회장에 당선되셨다고 해서 겁먹고 왔다. 저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인데 이번에 새로 선출될 서울시의사회장께서 국민 건강을 위해 저와 많은 소통을 하셨으면 좋겠다”면서 “문 케어에 대해서도 저와 많은 의논을 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고 그 외에도 많은 의료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혹시 정부에서 잘못한 게 있을 경우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면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회칙, 60년 만에 개정
재석대의원 181명 중 140명으로 성원돼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서울시의사회 회칙이 60년 만에 개정됐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1960년 9월 9일 회칙 제정 이후, 일부 조항만 개정했고 전면 개정은 한 차례도 없었던 탓에 낡은 회칙이 현재의 달라진 의료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내용이 불분명한 조항을 더욱 명확히 하고 규정되지 않은 새로운 규정을 추가하는 작업을 한 후에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개정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가 선거 개최로 참석률이 높았던 이번 총회에서 개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서울시의사회 올해 수입예산(안)은 전년도 예산액 27억5523만9000원에서 2665만5000원이 증액된 27억8189만4000원을 의결하고 지출예산(안)으로는 전년도 예산액 20억7877만원에서 6778만원이 증액된 21억4655만원을 의결했다.

신임 감사에는 투표 끝에 박상호 전 부회장, 임선영 전 재무이사, 임순광 전 중구의사회장이 선출됐다.

2017년도 회무 및 결산보고, 2018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보고, 감사보고, 사업 및 예산·결산 심의분과위원회, 법령 및 회칙 심의분과위원회, 제1토의안건(정책) 심의분과위원회, 제2토의안건(보험) 심의분과위원회 등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정기대의원 총회에는 서울시의사회 집행부 임원진과 대의원회 소속 대의원, 25개 구의사회장을 비롯해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 추무진 의협회장, 장성구 대한의학회장, 노만희 대한개원의협의회장, 박경아 전 세계여자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 신민호·신형균·이병훈 고문, 서윤석 윤리위원장, 이상율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장, 김충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원장, 김철준 한독 사장 등 약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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