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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타직역 업무 '거부'…간호사 일만 전념하겠다"
간협, "타직역 업무 '거부'…간호사 일만 전념하겠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3.27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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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직 체계 및 문화 혁신 위한 10개 과제 선언

전국 40만 간호사들이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 그동안 사회적 문제가 되어온 간호 조직 체계 및 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자정선언을 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회장·신경림)는 지난26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간호 조직 체계 및 문화 혁신 선언식’을 갖고 연중 실천과제 제시를 통해 간호사가 행복한 간호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계 스스로 자정노력을 통해 행복한 간호현장을 전국 40만 간호사가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서 선언한다”며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대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간호계도 적극 돕겠다”면서 “앞으로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그 약속의 하나로 우리 40만 간호사는 오늘, 간호 조직체계 및 문화 혁신 선언을 통해 자정운동을 시작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간호사가 소명의식을 되찾고 보건의료의 핵심적 자원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전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표해 박영우 병원간호사회 회장과 김영애 중소병원간호사회 회장이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간호조직 체계 및 문화를 혁신하기 위한 10개 과제가 담겼다.

10개 과제는 △모든 간호사를 동등한 동료로서 상호 존중하고 언어적·물리적 폭행 등 비인권적 행위 금지 △신규 간호사의 교육을 받을 권리와 함께 교육담당 간호사의 처우및 보상 체계 개선△환자안전과 신규 간호사의 임상 적응력 제고를 위해 최소 3개월 이상의 업무적응 교육기간 부여 △의료기관의 이윤 추구를 위해 간호사에게 부여된 타 직역의 업무 등 불법적 행위를 거부 △의료계에 만연한 불법적 포괄임금계약과 수당 없는 야간·휴일·연장 근로를 전면 거부 △임신순번제 등 비인권적 행위를 철저히 근절 △간호사에게만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의료기관 인증평가 제도 개선 △의료법의 간호사인력기준 대국민 캠페인 전개 △간호인력, 간호사 근로조건 향상 등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 상생 협력 관계를 통해 함께 해결 △정부가 발표한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두기까지 최선을 다해 대국회 및 대정부 활동 등이다. 

보건복지부 곽순현 과장은 "간호조직 체계 및 문화혁신  선언식을 열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선 간호계와 병원계가 함께 상생해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곽 과장은 "발표대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제도'라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병원계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만든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인력을 10만 3000명을 공급한다는 내용도 오해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배출되는 인력이 10만 3000여명으로 이 인력들이 다른곳으로 이직하지 않고 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병원협회 박용주 상근부회장 "의료인력이 하루아침에 양성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오늘 그 해결을 위한 첫발을 띄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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