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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현 신임 전북의사회장, “의협과 함께 가겠다”
백진현 신임 전북의사회장, “의협과 함께 가겠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3.24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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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당선은 의사들의 뜻”…투쟁 위한 회원결속에 최선 다짐

전북의사회가 최대집 후보의 의협 회장 선거 당선에 따라 앞으로 의협이 주도하는 대정부투쟁에 적극 동참, 지원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라북도의사회는 24일(토) 오후 6시 전주시에 위치한 호텔 르윈 1층 백제홀에서 전북의사회 제45차 정기대의원총회 및 제37·38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신임 회장으로 백진현 의장이, 신임 의장으로 김주형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지난 2월 13일 당선된 백진현 신임 전북의사회장(사진)은 취임사에서 “현재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이 심각하다. 정부는 향후 5년간 단 30조원의 재원으로 ‘문재인 케어’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등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수가는 OECD 평균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의사들은 강압적 현지실사와 각종 의료악법 등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백 회장은 “어제 의협회장으로 투쟁성이 가장 강한 최대집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됨으로써 회원들이 바라는 바가 확실해졌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저는 반모임부터 대의원회, 이사회 등을 통해 전북의사회원들이 최대한 결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더 이상 생존권 위협에 참을 수 없고 이제 침묵보다 행동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백진현 신임 회장은 지난 2월 13일 56.4%의 득표율로 당선된 전북의사회 사상 첫 직선제 출신 회장이다. 전북의대를 졸업했고 도립 군산의료원장, 군산시의사회장, 전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백진현 회장의 공식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백 회장의 강한 어조의 정부에 대한 비판에 야당 소속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도 거들었다.

이날 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한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사진, 전북 전주시 갑)은 “재원 마련 없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는 결국 의료계에 부담을 전가하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라면서 “저는 국감에서 성상철 전 건보공단 이사장에게 질의를 통해 ‘3.2%의 건보료 인상으로 문재인 케어를 실행하기에 부족하다’는 답변을 받아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보장성 강화는 국민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겠지만 결국 문제는 재원마련으로 의사들은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의사들과 의논 없이 보장성 강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의료계의 어려운 상황도 잘 알고 있다. 백진현 회장이 무거운 짐을 지게 됐는데 새로운 의협회장도 당선된 만큼 민주평화당도 국회에서 관심과 열정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달 말로 임기를 마치게 된 김주형 전북의사회장(사진)은 이임사를 통해 “그동안 혹시 저로 인해 서운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갖게 된 분이 계시다면 훌훌 털어달라”며 “전북의사회 주요직책을 두루 거치고 중앙에서도 많이 활약하며 탁월한 회무수행능력을 보여준 백진현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기게 돼 안심이 된다. 앞으로 전북의사회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본 회의는 총 83명의 전북의사회 대의원 중 47명이 참석해 과반 수 이상 참석으로 성원됐다. 이날 김주형 회장은 전북의사회 대의원회 신임 의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김주형 신임 ‘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줘 감사하다. 의사회 집행부와 대의원회는 서로 어느 정도의 견제는 필요하겠지만 정부와 국회와의 관계와는 다르고 어디까지나 이익단체인 만큼 앞으로 대의원회는 최대한 집행부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의협 추무진 회장을 대신해 김록권 상근부회장(사진)이 전북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대독했다.

추무진 회장은 “어제 40대 의협 회장이 선출된 만큼 이제 의료계는 내부적으로 묶은 갈등의 고리를 끊고 회원 모두가 합심해 단결해야 봉착한 여러 의료계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39대 집행부는 남은 임기를 흐트러짐 없이 마무리할 것이다. 2400여 명의 회원들이 200만 전북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있고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전북의사회는 앞으로도 의료계 발전을 위해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전북의사회는 예산(안)으로 전년도 예산(안) 4억6208만4277원에서 4000만5043원이 감액된 4억2207만9234원을 의결했다. 예산(안)과 함께 의결된 2018년도 사업계획(안)은 다음과 같다.

대내적
1. 회원의 자긍심과 소속감 고취
-시군구의사회와 특별분회의 교류 및 협력 촉진
-전라북도의사의 날 회원 참여 증대를 위한 연수교육과의 연계행사
-지부별 동호회 활성화를 통해 군소단위 지부의 회원참여 유도
-반모임 활성화를 통해 군소단위 지부의 회원참여 유도
-의료정책연구회 활성화를 통한 정책연구 기반조성
-고문단 구성을 통한 공로회원의 다양한 의견 수렴 창구 마련

2. 정보통신을 이용한 회원의 참여와 조직강화
-홈페이지와 핸드폰 연동을 통한 정보이용 및 공지를 위한 앱 활성화
-시군 정보통신위원회 활성화

3. 대회원 법률 서비스
-자문변호사 제도를 활용하여 의료기관의 법률적 애로사항 해결
-자문노무사 제도를 활용하여 노무관련 표준 지침을 통한 상담제 및 대책안 마련
-회원고충센터 개소를 통한 의료분쟁에 대한 적극적 지원

4. 전라북도의사회관 이전을 통한 환경개선과 회원서비스 증대

5. 회원들에게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제공
-동호회 활성화를 통한 회원 간 교류 증진(회원참여 둘레길 행사)
-“전북의사 21” 소식지의 정기적 발행을 통한 대·내외적 알림의 장 구축
-전북의사회 역사 발간을 위한 위원회 구성과 기초자료 수집
-
6. 봉사와 사랑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가정, 재소자 시설, 전의경 등 대국민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방안 구축
-전문지식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의사회 만들기
-회원 의료봉사 활동 지원과 의료봉사단 기초작업(이웃사랑의사회 연계)

7. 정직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의료사회 만들기
-윤리위원회 활성화, 윤리위원회에 외부인사의 참여
-의사들의 자율적 자정을 수준 높게 요구
-정직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의사상 구현

8. 투명하고 합리적 회무 진행
-합리적 예산편성과 투명한 재정관리
-각종 행사에 대한 집약적 기획을 통한 효율적 운영
-연수교육 내실화를 통한 회원의 참여 유도와 학술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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