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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후보 “의료기사의 진료행위 원천 차단하겠다”
김숙희 후보 “의료기사의 진료행위 원천 차단하겠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8.03.20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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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영상의학회 질의응답에서 “초음파 검사는 반드시 의사에 의해 시행되어야 한다” 강조

제40대 의협회장 선거 기호 5번 김숙희 후보가 의료기사의 진료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김숙희 후보는 지난 3월19일 대한영상의학회의 ‘방사선사의 초음파 검사 행위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 의견 요청’에 대해 “초음파검사는 반드시 의사에 의해 시행되어야 하며, 향후 의료기사의 진료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답변했다.

대한영상의학회가 김숙희 후보를 비롯한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들에게 이와 같은 의견을 요청한 배경에는 지난 3월13일에 발표된 상복부 초음파 급여 확대 관련 행정예고에 대한방사선사협회 등 방사선사 단체가 극렬 반발하고 나선 상황이 반영됐다. ‘상복부 초음파검사는 반드시 의사가 시행해야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행정예고를 반대하는 방사선사 단체들은 국민청원을 제출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에게 압력을 넣는 등 ‘방사선사가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예고를 수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방사선사 단체가 생존권 운운하면서 본인들이 초음파검사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자신들 돈벌이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일침하며 “그동안 일부 검진센터에서 관행적으로 방사선사에게 초음파를 맡긴 것이 결국 이런 논란의 빌미가 되었다. 이제는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의료현장에서 작은 관행 하나를 용납하기 시작하면 비의사 직역 단체에서 더 많은 요구를 할 것이며, 그것이 의사면허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의권 침해와 의사의 자존감 손상을 막기 위해 김 후보는 투쟁상설기구를 설치해 일부 이기적인 직역단체들을 모니터링하고, 그들의 움직임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의협에 수많은 비대위들이 만들어져 투쟁에 임했지만, 언제나 이슈가 터진 다음에야 구성되었기에 대응이 늦었다. 의사면허의 위기를 조장하는 정책이나 타 직역의 이기주의로 인해 회원들이 피해 입는 일이 없도록 한 발 먼저 이슈를 읽고 준비할 것이다”고 강조하며 “이기는 투쟁을 위한 투쟁상설기구 설치로, 우리 회원들과 국민들을 지켜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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