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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나답게 사는 길 `소명의식'
내 인생 나답게 사는 길 `소명의식'
  • 의사신문
  • 승인 2018.03.1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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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모든 것 - 의료인을 위한 금융을 말하다 〈25〉
박 낙 원 온에셋 대표이사

토니 블레어 총리가 당선되어 첫 출근을 했을 때 고위공직자가 다가와서 정중하게 말했다.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내가 총리가 되기 위해 많은 공약을 했습니다. 그걸 하시면 됩니다”

“그것을 다하려고 하면 영국은 혼란에 휩싸일 겁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무엇을 결정하지 않으면 영국은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겁니다”
고민을 해서 무엇을 결정했더니 고위공직자는 두번째 질문을 했다.

“왜 그것을 하려고 하십니까? 그것을 하면 영국 국가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고, 영국국민의 삶의 질의 향상에 무슨 도움이 됩니까?”
고민을 해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말했더니 세번째 질문을 했다.

“어떻게 그것을 하시겠습니까?”
“아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장관이나 공무원들이 해야지 총리인 내가 그것까지 결정을 해야 합니까?”

“그렇게 큰 것만 결정해서 성공한 지도자는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확인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재임기간 무엇을 할 것인지?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이 세가지 질문은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리더라면 누구나 매일 해야 하는 질문이다.

나는 오늘도 내게 묻는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 보험을 한다. `왜 보험을 하는가?' 보험은 모든 사람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일이다. 모든 사람들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일한다. 사람들이 일하는 방법은 모두 달라도 목적은 거의 같다. 현재 삶의 질을 유지 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일한다. 보험은 현재 삶의 질을 유지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일이다. 보험에 가입하면 입원하면 입원비, 수술하면 수술비, 질병이 발생하면 치료자금, 사고가 나면 보험금, 오래 살면 연금으로 현재 삶의 질을 유지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살아가도록 돕는 일이다.

사람이 태어나 다른 사람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어서 나는 보험일을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30년간 보험 일을 하면서 단 하루도 내 돈벌기 위해 일한적이 없다. 나를 믿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했다. 처음에는 나를 경계하는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나를 믿고 단골고객이 되어 주었고, 기꺼이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 주었다. 나는 보험 영업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리더가 되면서 나를 믿고 내게 온 사람들을 정성으로 가르쳐서 그들이 잘먹고 잘살게 해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결과 항상 시작은 초라한 조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이 높은 조직이 되었다. 얼마 전 20년전 지점장 시절에 함께 일했던 사람의 자녀 결혼식에 갔는데 한분이 이렇게 말했다. “내인생의 봄날은 박낙원 지점장과 함께 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항상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고마웠다. 감동이 있었다. 나는 오늘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출근을 한다.

모든 사람은 본연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인도해야 하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인도받아야 한다. 서로를 이끌어 주는 조화로움 속에서 이 세상이라는 생태계는 건강하게 존재한다. 진정 나를 위하는 개인적인 관심사와 커뮤니티라는 공동체 속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직위에 있든 따뜻한 감동으로 세상을 살 맛나게 만든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매일 답해야 한다. `오늘 무엇을 하는가? 왜 의사로써 일을 하는가? 어떻게 의사로써 일을 할 것인가?' 그 질문에 정답을 찾아야 한다. 내가 객관적으로 보기에 의사라는 직업은 숭고한 직업이다. 모든 사람이 가장 원하는 삶은 건강한 삶이다. 의사라는 직업은 다른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회복하도록 돕는 일이고, 함께 환자를 위해 일하는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다양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누구나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지만 그 일에 임하는 자세는 다양하다. 어떤 자세로 일하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격이 달라진다. `무엇을? 왜? 어떻게?' 라는 질문을 통해 소명의식을 가져야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 소명의식은 내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말해주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갖게 된다. `나는 이 땅에 어떤 존재인가?' 나는 우리 조직에 어떤 존재인가? 나는 우리 가정에 어떤 존재인가? 그런 질문에 답하면서 소명의식을 갖게 될 때 우리는 공동체 속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된다. 본인에게 주어진 직책이나 직위가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주어진 일터에서 자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본인에게 주어진 일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본인의 향기로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훌륭한 삶을 살아간다. 소명의식 없이 돈벌기 위해, 입신양명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아픔을 준다. 우리는 오늘도 세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한번뿐인 내인생의 오늘을 `나답게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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