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감염학회, "소아감염질환 격리비용 지원 확대해야"
소아감염학회, "소아감염질환 격리비용 지원 확대해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3.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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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RSV 정부 지원 안돼 다인실 이용으로 전염 확산 예방해야"

아이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소아감염질병이 국가로부터 ‘격리 비용’을 지원받지 못해 일반 환우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소아감염질환’에 대한 격리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소아의 특수성을 고려해 ‘의료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윤경 대한소아감염학회 홍보이사는 지난 11일 가톨릭대 의과대학 의생명산업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16차 연수강좌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로타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 RSV는 신생아의 경우 태어나면 한 번은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미숙아의 경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RSV는 신생아들에게 호흡기 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현재 소아감염 질환 중 로타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만 국가가 격리질환으로 인정해 비용을 지원하고 하고 있다. 때문에 노로바이러스와 RSV 환자들은 대부분 ‘다인실’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윤경 홍보이사는 “소아는 격리병실을 이용해야 감염률을 낮출 수 있는데 다인실을 사용하다보니 감염관리가 이뤄지지 않다고 있다”고 말했다.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가 장염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의료진은 보호자에게 1인실을 쓰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1인실은 비싸기 때문에 보호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다인실에 입원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소아감염에 대한 특수성의 이해도가 낮아 세계 기준을 따라갈 수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 병원의 경우 병상가동율 100%를 추구하는 의료시스템 구조상 소아가 성인보다 감염율이 높지만 소아감염 환자를 위한 1인실을 보유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김 홍보이사는 “일부 병원에서 소아감염환자의 감염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비감염방’을 운영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소아 환아의 특성에 따른 병실을 갖춘 시스템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입장"이라며 "'어쩔 수 없다'라는 이유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고쳐야 한다. 소아 감염 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선 정부는 감염질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홍보이사는 “의료감염관리 문제에 있어 항상 이슈가 되면 어떻게 접근·관리해 성공적으로 대처했느냐가 중요하다. 문제만 지적하고 공격하는 것보다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가 전염병에 허덕이며 컨트롤 했던 단계가 지났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서 전염병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준도 많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홍보이사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성장’ 위주였다면 이제는 ‘안전’을 추구해야 할 때”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 쓰이는 돈이 있어야 한다. 감염은 보이지 않는 부분인데 감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너무 인색했다. 충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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