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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저가약 사용유도 정책필요
제네릭 저가약 사용유도 정책필요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05.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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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제네릭 의약품의 상대적인 가격은 약 70%, 대체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저렴한 제네릭 사용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정형근)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은 지난해 12월 공동으로 발주한 ‘국내외 제네릭 약가비교연구’에 대한 용역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권순만 교수(서울대)는 “15개 국가와 우리나라 제네릭 약가를 비교한 결과, 각 의약품 성분별 국내 제네릭 가격 대비 외국 제네릭 가격 비율의 평균으로는 우리나라 제네릭 약가가 낮으나(USD 기준), 성분별 사용량을 반영하여 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 제네릭 약가가 대체로 비교대상국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제네릭 의약품의 상대가격은 약 70%로 나타났으며(성분별 산술평균가 기준 69.6%, 가중평균가 기준 72.5%), 국내 보다 제네릭 상대가격이 낮은 국가는 7∼9개국이다.

특히 국내의 비교대상 의약품 총사용량 대비 제네릭 의약품의 점유율은 평균 64.5% 수준이었으며, 외국은 19.6%~88.1%로 나타났고, 국내보다 제네릭 점유율이 높은 국가는 6개국이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제네릭 의약품의 절대적인 가격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각 의약품 성분별 국내 제네릭 가격 대비 외국 제네릭 가격 비율의 평균’과 ‘가격지수’를 산출했다.

먼저 각 의약품 성분별 국내 제네릭 가격 대비 외국 제네릭 가격 비율의 평균을 산출한 결과, 일반환율(USD) 기준으로는 4개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가격이 낮았고,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각 성분의 사용량까지 감안하여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성분별 가중평균가 기준으로 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 제네릭 약가 수준은 대체로 비교국가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권 교수는 “사용량을 가중치로 둔 약가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를 동일성분 제네릭 제품 중 고가 제네릭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저렴한 제네릭 사용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더해 개개 성분별 가격을 제네릭 약가 산술평균가나 최저가 기준으로 비교해 봤을때, 전체 비교대상 중 약 15~20%는 우리나라 가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후 등재되는 의약품의 가격 수준에 대해서는 향후 충분한 시간이 경과된 시점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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