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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후보들의 격전장으로 변한 대전시의사회 총회
의협 회장 후보들의 격전장으로 변한 대전시의사회 총회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02.24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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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차기 대전시의사회장 승인-송병두 의장 선임_새해 예산 4억3037만원 확정

의협회장 후보들이 대전광역시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서 맞붙었다.

대전시의사회(회장·송병두)는 지난 23일 대전 더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제 30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 대의원총회는 의협회장 선거 유세 이후 첫 시의사회 총회인 만큼 후보들의 표심잡기가 치열했다.

김숙희 후보(서울시의사회장)를 제외한 추무진(대한의사협회장), 임수흠(의협 대의원회 의장), 이용민(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기동훈(전 대한전공의협의회장) 후보들은 각각 2분씩 출마의 변을 통해 자신들의 정책과 소견을 발표했다.

먼저 추무진 후보는 “대전시의사회는 2500여명의 회원이 남다른 조직력과 결집력으로 의료계 발전을 선도하는 한편 우리협회의 회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큰 힘을 보태왔다”며 “152만 대전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고 나눔과 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은 현재 시행중인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을 통해 자율 규제권을 확보토록 했고 적발과 처벌보다는 근본적 예방 및 계도에 중점을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며 ”제시된 의견을 회무에 적극 반영해 11만 회원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날마다 회원들을 동원해서 파업할 수 없으며 지금까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등 의료계 문제들을 온몸으로 막아왔다”며 “지금까지 실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실적을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해를 수가 정상화의 해로 만들 것이며 상임위원회에서 여성의 몫을 30% 이상 배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동훈 후보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호소했다.

기동훈 후보는 “선배님들, 지금까지 변한 것이 무엇입니까”라며 “사람만 바뀌었지 그동안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지금까지 의협의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기 후보는 “나이는 젊지만 의사단체에서 일한지 10년이 됐고 현 사안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현 상황을 정리, 재정립해 급여가 필요없는 부분에서는 비급여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7%의 지지를 받는 회장은 더 이상 대표성이 없기 때문에 투표권을 모든 의사들에게 열 것”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수 있게 젊은 의사들의 의사단체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임수흠 후보는 경험을 토대로 투쟁력과 협상력을 겸비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전했다.

임수흠 후보는 “대전시의사회 정기 대의원 총회를 축하 하며 회원들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송병두 회장, 황인방 의장 및 임원들에게 감사 한다”며 “현재 원격의료, 현대의료기기 한의사 사용 문제 등 보건복지부가 불공평한 정책에 아집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 한다. 의정 협의체가 가동하고 있지만 상당히 안타까운 현상이 있어 진정성을 가지고 자세를 바꿨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많은 일들 지켜보며 때로는 온몸으로 저항하며 주저 없이 나섰고 필요 시에는 협상테이블에 나가기도 했다”며 “그 과정에서 때로는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그 노력들이 열정과 땀방울이 결실을 맺지 못할 때도 있었고 현재 의료계가 참담한 지경까지 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성공과 실패의 많은 경험과 인맥이 저와 여러분들의 꿈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금의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선 강력한 투쟁과 날카로운 협상력, 좋은 리더십이 있어야하며 의료계의 4번타자로서 꼭 만루홈런을 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민 후보는 젊은 의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용민 후보는 “젊은 기동훈 후보가 나온다고 들었을 때 참 죄스럽고 송구스러웠다”며 “젊은 의사들의 ‘선배님들 뭐했습니까?’라는 말을 들었을 때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고 고백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이런 악법과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 공격과 정책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 직역별, 학벌 등 이해관계만 따지며 이기주의로 싸우고 있다”며 “의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똘똘 뭉쳐 해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의사회장, 부회장 등은 해본 적이 없지만 의료연구 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야권에서 투쟁을 외쳐 왔으며 남녀노소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과 단결의 의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협 회장 후보들의 유세가 끝난 후 대전시의사회 신임 의장 선출에서는 송병두 전 대전시의사회 회장이 신임 대의원 의장으로 선출됐다.

송병두 신임 의장은 “그동안 대전시의사회는 KBS와 함께하는 음악회를 두 차례 성황리에 개최했고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데 기부했다”며 “정책연구소를 설립해 각종 의료 현안에 대한 정책 수립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로부터 연구자금을 지원 받아 지역의료계에 맞는 연구를 진행 해 왔다”고 그 동안의 중점 사업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덕분이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3년 동안 의장으로 대전시의사회와 함께 할 수 있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 신임회장

대전시의사회 제11대 신임 회장은 지난 달 15일 선거에서 394표를 얻어 50.3%의 지지율로 당선된 김영일(충청외과의원 원장)부회장이다.

차기 대전시의사회장인 김영일 신임회장은 “회원 권익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며 회원들을 위하는 의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황원민 건양대병원 교수가 임원 승인됐으며 박권수 부회장이 선출됐다. 이어 회무보고와 감사보고, 결산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재무현황은 이월금이 3억 9360만 7933원, 수입이 4억 5725만 2566원, 지출이 4억 4540만 6326원, 총 잔액이 4억 545만 4173원을 기록했다. 2018년도 예산액은 지난해 4억 7447만원보다 440만원 감액된 4억 3037만원으로 책정됐다.

주요 사업계획은 △의료제도 및 정책연구 △시민보건향상 및 홍보활동 △회원유대 및 조직 강화 △대국민 신뢰회복 및 자율지도 △회원 권익신장 △의료봉사 활동 및 사회참여 △학술 진흥 및 연수교육 등이 결정됐다.

하경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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