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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굴 등 음식 통해 비타민 D와 오메가3 섭취 
연어·굴 등 음식 통해 비타민 D와 오메가3 섭취 
  • 의사신문
  • 승인 2018.02.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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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건강 〈159〉 : 겨울 슬럼프에 빠지지 않으려면?

`달리는 의사' 이동윤 원장의 `달리기, 기초부터 고수되기 까지'  〈216〉

 

세상 풍경이 하얗거나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바뀌는 겨울철에는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빛과 온기가 감소한다. 오늘처럼 날씨가 구름끼고 흐리고 눈이라도 내릴 듯 우중충한 날에는 잠자리에서 나오기가 싫고 몸이 찌뿌듯하게 느껴지고 기분이 우울해지기 쉽다.

어둠은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처럼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복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또 햇빛이 감소한 만큼 비타민D의 양도 감소시켜 우울증을 가중시킨다. 겨울철에 생기기 쉬운 이런 계절성 정서 장애는 기분이 침체되고 절망적인 느낌이 들게 하거나 자아 성찰적이 되게 한다.

이런 계절성 정서 장애는 우리의 건강과 인간관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통 계절성 정서 장애에 걸리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약한 정도의 겨울철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20%에 이른다.

우울증은 겨울 못지않게 봄과 가을에도 많이 발생한다. 봄은 기온과 일조량의 변화로 호르몬의 불균형을 유발한다.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여성들의 경우 봄철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말한다.

겨울철, 햇빛 부족으로 비타민D도 감소 우울증 많이 발생
 규칙적 운동·균형 잡힌 음식 관심가지며 컨디션 유지해야

우울증은 피로감이나 무기력감, 사회적 위축, 수면 장애, 식욕저하, 불안감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하지만 흐린 날씨가 인간의 뇌에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맑은 날보다 흐린 날 오히려 기억력과 판단력이 좋아진다. 일단 일어나 근무를 시작하면 더 오래 일하고 생산적이 되기 때문에 업무에서 성공을 거두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극한의 날씨 상황에서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공감적인 측면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것을 공감이라고 한다. 더운 날일수록 배달원들에게 더 친절하고 팁도 후하게 주게 되고, 아주 추운 날에는 노숙자들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증가한다.

추운 겨울에는 아무래도 운동하기가 어렵다.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는 활동량이 4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와 염려증을 완화시키고 항우울제를 복용한 것보다 더 오랫동안 효과를 지속시키기도 한다.

이 같은 운동 효과는 운동이 엔돌핀의 활동을 향상시켜 나타난다. 엔돌핀은 면역력을 개선하고 고통에 대한 지각을 감소시켜 기분을 개선하기 때문에 우울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노르에피네프린 역시 운동을 통해 방출되며 우울증 증세를 완화한다.

비타민D를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직접 태양빛을 피부에 접촉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동절기에는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따라서 연어와 청어처럼 지방이 많은 생선이나 굴, 캐비아 등 음식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건강한 지방인 오메가-3도 우울증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뇌 화학물질의 수치를 적절하게 유지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지방이 많은 생선은 EPA와 DH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돼 있고 견과류를 통해서는 ALA와 같은 식물성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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