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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평균 소주 2잔, 간암 발생 1.33배-간암 사망률 1.17배 증가"
" 하루 평균 소주 2잔, 간암 발생 1.33배-간암 사망률 1.17배 증가"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8.02.05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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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학회, 간암의날 토론회_"사망률높은 간암 예방하기 위해선 절주가 무엇보다 중요"

대한간암학회는 지난 2일 ’제2회 간암의 날‘을 맞아 오후6시 플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음주와 간암, 건전한 음주가 존재하는가?‘라는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간암 예방을 위한 ’절주 캠페인‘을 적극 펼쳤다.

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암은 한국인에게 많이 생기는 암 중 하나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5년에는 10만 명당 남자 29.5명, 여자 8.2명으로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를 차지했다. 암사망률 또한 높아 2015년 전체 암사망자 중 간암이 남성에서 2위, 여성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간암학회는 특히 “사회적으로 경제적 생산성이 높은 중년의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서 간암은 국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05년 간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2조4552억원으로 2조 3963억원의 위암을 추월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간암학회는 “암환자 1인당 부담 역시 6700만원으로 췌장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간암은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고, 더 젊은 나이에 사망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사회적 부담은 전체 암 중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간암학회는 “한국인 간암의 3대 원인은 만성 B형, C형간염과 알코올이다. 국제보건기구(WHO IARC)는 담배와 더불어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OECD 국가들의 알코올 소비량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이지만 우리나라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

간암학회는 “지난 2013년에 1인당 8.7ℓ까지 감소했던 1인당(15세 이상 기준) 알코올 소비량은 2015년 9.1ℓ로 늘어났다. 바이러스간염 환자가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음주는 바이러스간염 환자의 간경변증 및 간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음주가 국내 간경변증 및 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대한간암학회는 “제2회 ’간암의 날‘을 맞아 ’음주와 간암, 건전한 음주가 존재하는가?‘라는 주제로 음주가 간암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발표 및 토론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토론회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간암학회는 “2018년 학회가 알코올과 간질환 관련에 대한 메타분석을 새롭게 시행한 결과, 매일 에탄올 20g(소주 2잔, 1잔 50ml, 20도 기준) 이상의 음주를 할 경우, 음주를 이보다 적게 하거나 혹은 전혀 하지 않을 때보다 간암 발생률이 1.33배 높고, 간암 사망률 역시 1.17배 높았다. 또한 전체 사망률 역시 1.17배 높으며, 특히 간질환 관련 사망률은 3.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바이러스간염 환자의 경우 알코올이 미치는 영향은 더욱 높아져, 만성 B형간염은 음주를 하게 되면 간암 발생률이 2.35배, 만성 C형간염은 음주를 했을 때 간암 발생률이 1.8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음주는 생활의 활력소들 중 하나이지만 가급적 소량을 마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간암학회(The Korean Liver Cancer Association)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전 국민에게 간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이해를 돕고자 매년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자줏빛 리본의 날, 자줏빛은 간의 색깔을 의미함) 제정하고 지난 2017년부터 국민교육과 홍보에 힘쓰고 있다.

또 간암학회는 간암 환자를 진료하고, 간암의 발생기전-예방-진단-치료를 연구하는 의사, 과학자분들의 다학제 학회로서 1999년 연구회로 시작한 이래 올해 20년을 맞았다.

특히 간암학회는 우리나라 간암 진료가이드라인을 2003년에 처음으로 제정해 보급-발전시켜왔으며, 간암환자 등록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간암의 실태 파악에 앞장서고, 간암관련 문제에 대한 공론의 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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