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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아프리카 지역 여행 시 감염병 주의 당부”
질병관리본부, “아프리카 지역 여행 시 감염병 주의 당부”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1.2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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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세네갈 등 ‘리프트밸리열’ 비상…한국인 교민 1명 사망

감비아, 세네갈 등의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경우 ‘리프트밸리열’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 12월 감비아에 거주중인 한국인 교민 1명이 감비아, 세네갈, 기니비사우 지역을 여행 후 ‘리프트밸리열’로 추정되는 감염병으로 인해 사망했다.

‘리프트밸리열’은 플레보바이러스(Phlebovirus)에 속하는 리프트밸리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질환이다.

감비아,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감염된 모기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소, 염소, 양, 낙타, 영양 등 반추동물)의 혈액 또는 조직에 접촉하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는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며, 인체감염 예방 백신은 아직 상용화되어 있지 않다.

 

‘리프트밸리열’은 감염되면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같은 증상을 나타내나 일부 중증 환자(환자의 약 8∼10%)는 출혈 경향 보이며 사망할 수 있는 ‘급성 발열성 출혈열’ 질환이다.

이번 사망자는 감비아에 거주중인 52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12월 5일부터 1주일간 감비아, 세네갈, 기니비사우 지역을 여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행 후 기침, 발열 등 증상으로 감비아 현지 병원에 입원하고 중증 말라리아 진단 받은 후 치료를 받던 중 출혈 경향 등으로 증세가 악화되어 지난 31일 사망했다.

사망자는 사망 전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리프트밸리열’ 항체가 양성이었고 사망자와 함께 여행한 일행 3명(가족, 동료, 운전사)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리프트밸리열’ 발생 사례는 감비아에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현지 유행 발생보고는 없었지만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정은경)는 “감비아, 세네갈 여행을 고려하는 국민들은 해당 지역 방문 시 감염에 주의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나이지리아에서 ‘리프트밸리열’과 유사한 급성 발열성 출혈열 질환인 ‘라싸열’이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야생쥐 및 그 배설물을 피하고, 현지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환자의 혈액 등과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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