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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건, 제도 마련하는 정부 책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건, 제도 마련하는 정부 책임"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1.24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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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전문학회 입장 발표, '환자 안전 측면에서 투자와 지원 절실할 때'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은 감염관리를 위한 올바른 제도를 마련해야 하는 정부의 책임도 있다." 

대한감염학회·대한화학요법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는 24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에 대한 감염 전문학회 입장을 발표했다. 

감염전문학회는 “의료관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기관에서 감염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느 의료기관에서도 의료관련감염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회는 “이번 사건은 의료관련감염 발생을 방지하는 여러 체계가 적절히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펼쳤다. 

즉, 주사제의 다회 사용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주사제 일회 사용, 주사제 준비 및 투여 과정의 무균적 술기, 손위생과 환경 관리, 이를 위한 충분한 인력과 장비 확보, 격리실 확충, 중환자실의 과밀화 해소 등 여러 단계에서 의료관련감염을 예방하는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생긴 사례라는 것이다. 

학회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의료관련감염에 특히 취약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그동안 내재되어 있던, 우리나라 의료관련감염 관리 시스템의 취약한 부분이 드러난 것이며 메르스 사태 이후 아직 개선되지 않은 의료관련감염 관리에 대한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취약점을 보여준 연속선상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면역기능이 미숙한 소아 및 신생아가 병원 내 감염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앞으로 의료관련감염을 줄일 수 있는 선진적인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각 의료기관에서 경제적 논리가 아닌 환자 안전 측면에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며 감염 및 감염관리 전문 인력 양성과 의료인의 의료관련감염 및 예방에 대한 교육도더욱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문가 단체로서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발전과 제도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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