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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강행에 총력투쟁 배수진
약대 6년제 강행에 총력투쟁 배수진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5.08.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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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2009년부터 2+4체제의 약대 6년제를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것과 관련, 서울특별시의사회를 비롯한 의료계는 “의료계 질서를 완전히 뒤바꾸는 것은 물론 의권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약대 6년제'를 도입하겠다고 나선 정부의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특히 “이번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를 넘어 `약국의 임의조제 근절' 등에 대한 정부 당국의 확실한 근절 약속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 등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만약 약속과 함께 방법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그 때 의료계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부의 이번 발표와 관련, 朴漢晟회장은 “교육부는 의료계의 요구사항 등 전제조건을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노력 후에 `약대 6년제 도입'을 논해야지 아무 노력도 없는 상태에서 이같이 발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朴漢晟회장은 “어쨋든 교육부의 전격적인 발표에 따라 갑자기 복지부가 할 일이 많아진 것 같다”며 “임의조제 근절을 비롯 일반약 판매 문제, OTC품목 선정문제 등 제반 숙제를 해결하지 않고 `약대 6년제를 도입하려는 교육부의 기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맹박했다.

 이와함께 朴漢晟회장은 “이러한 긴급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더욱 철저히 해 많은 회원들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울러 서울시의사회는 의협과 행동을 함께 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강구, 적극 대처해 나갈 각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朴漢晟회장은 “교육부의 브리핑이 있었더라도 의료계의 반대입장은 변함이 없는 만큼 시의사회 차원에서 이 문제의 대처방안 대한 회원들의 뜻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23일 긴급연석회의 개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모든 직역 의사들과의 논의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정확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9일 오전11시 정부종합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종갑 인적자원관리국장의 브리핑을 통해 “오는 2009년부터 약대의 수업연한을 6년으로 연장하고 구체적으로는 2+4체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종갑 국장은 “복지부가 약학대학 6년제를 위한 관계법령 개정을 요청해옴에 따라 의학 및 약학 등 정책연구진이 제시한 건의안을 토대로 학제개편안을 확정, 발표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의 이같은 발표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오는 2009년부터 약학대학의 수업연한이 6년으로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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