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희망의 2018년' 강력 기대 
의료계, `희망의 2018년' 강력 기대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1.08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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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마무리 짓는 12월, 특별한 사람과의 인터뷰가 있었다. 정신과의 대모(代母)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첫 여성 정신과 의사인 김동순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은 구순(九旬)을 넘는 나이에도 흐트러짐 없이 정정하셨다. 지금도 한 달에 10여명의 환자를 본다고 하시니,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나이와 반비례할 정도의 건강함을 보이고 계셨다.

특히 선생님은 우리나라 격동의 시절을 살아온 분으로, 의료계의 변화·발전 과정을 모두 겪으신 `의료계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그녀가 인터뷰 중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정신치료를 하는 사람은 `인격'이 중요하고, 치료자에게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도와주려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선생님께서 정신과 의사다 보니 `정신치료를 하는 사람'이라고 콕 찍어 이야기 하셨지만, 결코 정신과 의사만 칭한 말씀은 아니었을 것이다.

의사라면, 아픈 환자가 내 눈 앞에 있다면, 도와주려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소양일 것이다. 그러나 2018년 새해가 밝은 지금, 정부가 의사들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건강보험 제도와 의약분업 제도 시행 이후 의사들에게 끝없는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국민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하지만 정부는 국민을 위해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에게 감사와 칭찬, 대가는 주지 않는다. 그저 잘해도, 못해도 모든 책임을 의사에게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의료계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까지, 시청 앞 대한문에서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대정부 투쟁을 진행했다. 그 날은 하늘도 의료계의 원통함을 아는지 겨울비까지 내렸다. 웃으며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12월, 의료계는 눈물로 그렇게 2017년을 보냈다.

2018년 무술년, `황금개'의 해가 왔다.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새해엔 지난해 보다 나은 한 해를 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는다. 추무진 의협회장도 4일 신년하례회에서 “새해에는 불합리한 의료 제도의 틀이 개선되고 회원님들께서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추 회장의 말처럼 2018년 의료계에도 `황금빛'이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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