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5:33 (수)
“골프도 회식도 좋지만 올해는 의료봉사단에 기부를”
“골프도 회식도 좋지만 올해는 의료봉사단에 기부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12.27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醫 각구 전 총무이사 지낸 OB들, 서의봉사단에 남은 회비 전액 기부

서울시의사회 산하 25개 구의사회에서 총무이사를 지낸 OB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남은 회비 전액을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에 통째로 기부하는 선행을 펼쳐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각 구의사회 총무이사를 지낸 이들로 이루어진 ‘전 총무이사단’은 당시 집행부 임기가 마무리됨과 동시에 총무이사직 임기도 함께 마쳤다. 하지만 이후에도 최소한 일 년에 한 번씩은 만나 진료실의 고단함을 잊고 즐거운 식사를 나누면서 서로의 근황을 묻는 등 친목을 유지해 왔다.  

각자 바쁜 일정 때문에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일정한 회비도 걷어 체계적으로 끈끈한 정을 유지해 오던 이들은 올해에는 “골프대회도 회식도 좋지만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라고 중지를 모았고 결국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에 남은 회비 전액을 기부하기로 한 결정에 모두들 흔쾌히 동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26일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계좌에 ‘전 총무이사단’ 대표를 맡아 이끌어 온 김종률 전 영등포구의사회 총무이사(영등포 김종률 내과의원 원장)의 명의로 정확히 246만4921원이 입금됐다. 모임 운영 회비 잔액의 1원 단위까지 보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 것이다.

김종률 전 총무이사는 “자연스럽게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를 하고 있는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에 기부하기로 전 총무이사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도 영등포구의사회 일원으로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되는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온 바 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지난 2003년부터 15년째 매주 일요일마다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를 펼치고 있다. 각 구의사회가 매주 돌아가면서 중심이 돼 참여하고 있고 다른 의료기관, 의료단체 등에서도 정기적으로 참여, 지원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매달 첫째 주 일요일에는 서울 남대문 부근에서 노숙자 및 노약자를 위한 무료진료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