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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조이는 ‘대동맥판 협착 질환, 노년층 위협
심장 조이는 ‘대동맥판 협착 질환, 노년층 위협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12.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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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 환자 1만681명…70대(66.8%) 60대(21%) 50대(8.4%) 순

대동맥판 협착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이렇게 판막이 좁아져서 잘 열리지 않으면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피를 내보내기 힘들게 되고, 심장은 피를 온몸으로 내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며 결국 심장의 근육은 더 두꺼워지게 되지만, 나가는 피의 양은 제한되어 호흡곤란, 흉통 및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직무대리·김필권)은 2011~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동맥판협착(I13.50)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진료인원은 2011년 5,838명에서 2016년 10,681명으로 연평균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2011년 2,794명에서 2016년 5,033명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고, 여성은 2011년 3,044명에서 2016년 5,648명으로 연평균 13.2%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7,136명, 66.8%)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2,240명, 21.0%), 50대(892명, 8.4%)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신상훈 교수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대동맥판 협착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연령증가에 따른 판막의 석회화이며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행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50대 이하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반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동맥판 협착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동맥판 협착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동맥판 협착증의 치료는 질환의 상태와 진행 속도, 환자의 증상 및 환자의 동반 질환 등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심각한 심장 합병증으로 진행하여 호흡곤란, 폐부종 등 심부전 증상과 반복적인 실신 및 급사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2016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70대 이상 17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50명, 50대 12명 순이며, 여성은 70대 이상 16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37명, 50대 9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동맥판 협착’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160억 원에서 2016년 447억 원으로 연평균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비는 2011년 138억 원에서 2016년 399억 원으로 연평균 23.6%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22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17.3% 증가했다.

신상훈 교수는 “대동맥판막 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원인이므로 질환 자체를 일차적으로 예방하기가 어렵다”며 “이에 따라 대동맥판 협착증이 진단되면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수술, 시술 등의 결정을 심장 전문의와 잘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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