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8:07 (화)
"인공지능 왓슨 임상활용 결과, 의료진과 치료방침 일치율 7% 향상"
"인공지능 왓슨 임상활용 결과, 의료진과 치료방침 일치율 7% 향상"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12.07 0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병원, '왓슨' 도입 1주 심포서 "고령화 따른 막대한 의료비 줄이고 환자만족 극대화" 낙관

‘의료 인공지능 왓슨’을 지난 1년 동안 임상에 적극 활용한 결과 “치료방침 결정에 일정 부분 도움을 얻었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원장 이근)은 지난 5일 오후2시 가천의대 301통합강의실에서 ‘IBM Watson for Oncology 도입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의료진과 왓슨의 치료 방침 중 강력추천 부분에서 의견 일치율이 7% 향상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사진>

즉, 올해 대장암(결장암)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진과 왓슨의 ‘강력 추천’ 분야 의견일치율은 55.9%로 과거 후향적 연구 48.9%에 비해 7% 높아졌다는 것이다.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IBM사의 왓슨을 임상에 활용하기 시작,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이후 이같은 관심 폭증에 따라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스템은 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최근 까지 7개 병원에 확대, 도입된 상태다.

자연적으로 이들 6개 병원과 관련 기업, 연구소 등은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10월30일 출범했는데 이 컨소시엄은 “인공지능 헬스케어로 의료기관의 의료 기술혁신 및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날 외과 백정흠 교수는 지난 2016년 12월 센터 개소 이후부터 올해 2017년 11월까지의 환자 총 5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Watson for Oncology 1년의 경험’의 주제로 발표했다.

연구 결과, 대장암(결장암)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진과 왓슨의 ‘강력 추천’ 분야 의견일치율은 55.9%로 과거 이뤄진 후향적 연구 48.9%에 비해 7% 높아졌다. 의견 일치 분야를 ‘강력 추천’뿐 아니라 ‘추천’으로 확대시키면 대장암(결장암) 환자의 의료진과 왓슨의 의견일치율은 78.8%였다.

과거 이뤄진 후향적 연구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대장암 환자(결장암) 6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강력 추천’ 분야 의견일치율은 48.9% 였다.

왓슨은 환자 데이터를 입력하면 과거 임상 사례를 비롯해 선진 의료기관의 자체 제작 문헌과 290종의 의학저널, 200종의 교과서, 1200만 쪽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바탕으로 ‘강력 추천’, ‘추천’, ‘비추천’으로 나눠서 해당하는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이중 강력 추천과 추천이 실제 환자에게 권장되고 있다.

이 같은 일치율 향상은 의료진이 왓슨이 제공한 치료방법에 대해 신뢰도가 향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는 왓슨 다학제 진료 시 최대 6명의 전문의 의견과 우리나라의 의료적 특수성, 환자의 사회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백정흠 교수는 “과거에 비해서 ‘강력 추천’ 의견 일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진들이 왓슨의 의견에 동조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일부라도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의료진과 왓슨의 ‘강력 추천’과 ‘추천’을 포함한 의견일치율은 대장암(결장암) 분야가 78.8%로 가장 높았다. 또 대장암 중 직장암 분야가 77.8%, 위암이 72.7%의 일치율을 보이며 높았다.

인공지능 암센터 다학제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전체 94%로 매우 높았다.

인공지능 암센터가 지난 10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체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왓슨암다학제 진료’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체 94%에 달했다.

인공지능 암센터는 왓슨암다학제 진료 시 주치의를 포함한 5~6명의 의료진과 왓슨 포 온콜로지의 의견을 바탕으로 치료 방침을 정하고 있다.

이언 길병원 인공지능병원추진단장은 “왓슨암다학제는 6명의 의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 별로 최대 180분 진료가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게다가 왓슨은 수많은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진료 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어 향후 고령화로 인해 발생할 막대한 의료비 부담도 줄이고,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1부 ‘성과보고 및 질의응답’, 2부와 3부는 ‘제2회 ICON(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 심포지엄’으로 진행됐다. 행사 1부는 2시부터 3시까지 ‘인공지능 암센터 1년간 성과 보고 및 Q&A’를 주제로 가천대 길병원 백정흠 교수가 강연한 후 인공지능암센터팀과 함께 질의응답에 답변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2부와 3부는 ‘제 2회 ICON 인공지능 헬스케어 심포지엄’으로 진행됐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