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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 "지속가능성 확보·재정관리" 당부
떠나는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 "지속가능성 확보·재정관리" 당부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11.30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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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원주 본부 강당에서 퇴임식 가져…“건보공단 후원인으로서 가능한 역할 찾을 것”

지난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사진)이 공단 직원들에게 건강보장 지속가능성과 지출 및 재정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0일 오후 1시 30분 공단 원주 본부 강당에서 성상철 이사장의 퇴임식을 열었다.

성 이사장은 퇴임사를 통해 “취임 첫날 늘 공급자 편에서 일을 했기에 가입자 입장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분위기였지만 재임기간 내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매일 아침 ‘일일일신(一日一新)’의 신념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이룩한 성과로 △‘뉴비전 및 미래전략’ 수립‧발표 △사상 최대 건보 누적금 확보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 등을 꼽았다.

성 이사장은 “취임 이듬해 미래 위기 대응과 건보제도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각계 전문가 및 전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뉴비전 및 미래전략’을 수립‧발표하고, 재정관리 책임이 있는 보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6년 연속 당기흑자를 달성함으로써 사상 최대 누적적립금을 확보했으며, 연간 수천만 건의 민원을 유발한 보험료 부과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했고 공단이 건강증진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공공기관 최초로 청렴도 평가 2년 연속 매우 우수기관 선정, △2년 연속 전 유형 수가계약 체결,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수상, △성공적인 본사 원주 이전, △정부 경영평가 ‘2년 연속 A등급 달성’ 등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

공단 직원들에게는 “공단 발전을 위해 사회보장 핵심제도를 만들어간다는 높은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면서 특히 “건강보장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수입 기반 확충 및 지출 효율화를 통한 탄탄한 재정관리에 배전(倍前)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 이사장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치매국가책임제 등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여 후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제도를 물려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면서 “저도 공단 후원인으로서 가능한 역할을 찾고, 건강보험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공단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상철 이사장 퇴임사 전문

친애하는 공단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이사장직을 마치고
너무나 사랑했던 공단과 여러분 곁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했던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한결같이 지원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공단 가족 여러분!

취임하던 첫 날이 생각납니다.
늘 공급자 편에서 일을 했기에
가입자 입장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늘 염두에 두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재임기간 내내 모든 의사 결정에 있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였습니다.
 
저는 3년 전 취임사에서
지속적인 보장성 강화, 보험재정 건전성 제고, 고객만족 경영,
전사적 경영혁신, 건강보험 글로벌화 등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아침 ‘일일일신(一日一新)’의 신념으로
변화를 꿈꾸며 더 나은 건강보험제도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본연의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나가면
국민들의 신뢰는 더 커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사랑하는 공단 가족 여러분!

저는 취임 이듬해,
미래 위기에 대응하고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각계 전문가 및 전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뉴비전 및 미래전략’을 수립‧발표하였으며, 재정관리 책임이 있는 보험자 역할을 충실히 하여
6년 연속 당기흑자를 달성함으로써
사상 최대 누적적립금을 확보하였고,

연간 수천만 건의 민원을 유발하여
국민과 직원 모두를 불편하게 했던
보험료 부과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였으며,

우리 공단이 건강증진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공공기관 최초로 청렴도 평가 2년 연속 매우 우수기관 선정,
△2년 연속 전 유형 수가계약 체결,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수상,
△성공적인 본사 원주 이전 등 커다란 성과를 이루었으며,

정부 경영평가 ‘2년 연속 A등급 달성’이라는
공단 창립 이래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위치에서 셀프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고
학습시스템과 공감시스템을 통한 전문역량 강화에도
진력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하는 공단 가족 여러분!

저는 비록 공단을 떠나지만
‘건강보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는 여러분들을 기억하면서
공단의 후원인으로서 가능한 역할을 찾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3년을 지낸 이사장이면서 인생선배로서
공단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나라 사회보장의 핵심적인 제도를 만들어간다는
높은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지난 40년 동안
국민 건강수준을 놀라울 정도로 향상시키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제도를 만들어오신 분들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부심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면 단순한 직업, 그 자체에
불과할 것입니다.

국민의 평생건강은 여러분에게 달려있으므로
강한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때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강보장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배전(倍前)의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보험재정의 책임자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수입 기반은 확충하고, 지출은 효율화하여
재정을 탄탄하게 관리하여야 합니다.

안정적이고 튼튼한 재정을 기반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치매국가책임제 등의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여
후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제도를 물려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유연하고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앞에는 저출산·고령화, 저성장 기조,
4차 산업혁명의 책무 등으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적 사명이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변화를 선도하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벽이라도 넘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공단 가족 여러분!

법정스님은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사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가슴에 담고
제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다시 서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따라주셨던 소중한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성함을 불러보고 싶지만,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는 말씀으로 대신하며
국민의 평생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공단 가족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건강보험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공단을 지켜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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