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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온정'이 국민 마음에 와 닿길 
의사들의 `온정'이 국민 마음에 와 닿길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7.11.2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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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의료계는 이 시기가 되면 매년 연례행사로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 및 물품지원에 발 벗고 나선다.
올해도 어김없이 협회와 대학병원 직원 및 의료진들은 서로 앞다퉈 쌀과 연탄 등 생필품 제공은 물론, 아픈 환자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의사들의 이런 행보가 비단 겨울에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특히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났을 때는 더욱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협회 및 대학병원들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자선 바자회를 열고 여기서 거둬들인 수익금을 기부한다. 앞에 나서지 않고 숨은 곳에서 봉사를 하는 의사 단체와 의료진들도 많다.

특히 의사들의 진정한 봉사는 진료실에서 빛을 발한다. 만약 의사들이 사리사욕을 앞세웠다면, 지금과 같은 의료시스템은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미국처럼 병원에서 진료받기 위해 최소 6개월을 기다리거나, 맹장수술을 하더라도 최소 몇백만원을 지불해야 했을 수도 있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는 의사들은 그동안 환자의 치료에만 전념하겠다는 생각으로 정부정책에 수긍하며 순응해 왔다. 낮은 수가에도, 매년 달라지는 의료정책에도 묵묵히 환자를 위해 소리 없이 일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자신의 이익은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환자들을 위해 묵묵히 의술을 펼처 온 의료인들의 숨통을 계속 옥죄어 오고 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고, 말에게 채찍만 주면 반항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의료계는 불만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의료계는 비현실적인 제도를 문재인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오는 12월 10일 대정부 투쟁 준비와 함께 대국민 홍보를 위한 광고까지 진행하고 있다.

국민들은 의료계의 갖가지 노력과 봉사는 잊은 채, “의사라는 사람들이, 많이 배운 사람들이 왜이러냐”며 의사들을 비난하기에 바쁘다. 무조건 의료인을 비난하기에 앞서,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는 성숙한 국민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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