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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병원의 승부수_AI 헬스케어 '왓슨 다학제 암치료' 카드
지방병원의 승부수_AI 헬스케어 '왓슨 다학제 암치료' 카드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11.2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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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AI 헬스케어 선도 '왓슨 암 진료 300례' 목전_2020년 목표 '제2병원 건립' 박차
건양대병원 의료진이 왓슨을 이용한 '왓슨 다학제 암치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윤대성 암센터 원장

암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집중되는 쏠림 현상을 보이자 지방 병원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비장의 승부수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즉, '왓슨 다학제 암치료'에 올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월 IBM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이하 왓슨)’를 도입한 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은 "왓슨 다학제 암 진료 300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 개원을 목표로 로봇수술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한 정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2병원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왓슨 다학제 암진료의 경우, 유방암 142건을 비롯 폐암 37건, 대장 및 직장암 63건, 전립선 및 방광암 5건, 위암 12건, 난소 및 자궁암 20건 등 현재까지 총 279명의 암 환자에게 왓슨 진료시스템을 적용했다.

건양대병원은 “대체로 주치의의 치료 계획과 90%가 넘는 일치율을 보였고 환자들의 신뢰도와 치료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위암은 일치율이 50% 수준에 머물렀다.”며 “서양 사람에게는 발병이 희박한 위암이 유독 한국 사람에게는 많아 오히려 의사의 치료기법이 왓슨보다 앞서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건양대병원은 “왓슨의 의학적 정확도와 효과 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방대한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여 의료진과 환자에게 신뢰를 높인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다만 현재의 왓슨을 국가별 특성에 맞게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숙제는 남아있다.”고 밝혔다.

윤대성 암센터 원장은 “과거 의사가 했던 일을 간호사가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 있듯이 왓슨으로 인해 환자의 질병을 좀 더 정확히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왓슨을 훈련시키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며, 환자에 대한 사랑을 기반으로 한 도덕적 판단도 의사가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IBM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이하 왓슨)’ 도입한 6개 병원과 의료 기술혁신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6개 병원은 건양대병원을 비롯해 인천 가천대 길병원, 부산대병원, 대구 가톨릭대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광주 조선대병원이다.

컨소시엄은 IBM을 비롯한 관련 산업계 구성원의 참여 및 활동을 유도해 인공지능 헬스케어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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