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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내 폭언·폭행·성희롱·성폭력 등 인권침해 뿌리뽑는다"
"병원내 폭언·폭행·성희롱·성폭력 등 인권침해 뿌리뽑는다"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11.21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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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원장 직속 인권센터 전격 개소_센터장인 교수-변호사-간호사 등 5명 구성
이나미 인권센터장

병원 내의 폭언·폭행·성희롱·성폭력 등 인권 침해 행위가 ‘인권센터’ 개소와 인사위원회 회부와 재발방지 시스템 가동 등으로 통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일 원장 직속의 ‘인권센터’(센터장 이나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인권심의위원장 겸임)를 전격 개소하고 ‘병원내 구성원의 인권 보호 및 권익 향상’에 적극 나서 사회 및 의료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인권센터가 원장 직속이 된 것은 센터의 독립성 및 자율성 비밀 유지 보장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나미 센터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권센터는 병원의 모든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민권침해사례에 대한 신고 조사업무와 이와 관련한 정신건강 및 법률상담, 인권 교육 등을 담당하고 원내의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인권센터가 밝힌 구체적인 설립 배경은 △인권의식 지속성장에 따른 인권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관심 증가 △원내 사건 발생 등 전담조직 및 예방·대응체계 구축 필요성 대두 △인권익식 개선을 통한 발전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발판 마련 등 때문이다.

그리고 인권센터의 목적은 △인권의식 향상: 전담조직의 조직적 관리를 통한 인권의식 향싱 도모 △인권존중 문화 정립: 원내의 모든 구성원들이 존중 하고 배려하는 문화, 지속 가능한 인권문화 형성을 통한 국내 인권향상 문화 확산 선도 △인권개선 제도화-인권침해 사건 처리절차 개선 및 대응능력 제고를 통한 제도 및 관행 개선 등이다.

특히 이 센터장은 “인권센터는 병원계 최초로 개소한 만큼 사회는 물론 여러 병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인권센터가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인권센터 이용방법과 관련, “모든 병원 직원은 그룹웨어 접수, 이메일, 진화 등의 방법을 통해 인권센터 직원과 상담, 신고가 가능함. 상담과 신고에 대한 개인 정보는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된다”며 “인권 침해와 관련된 전문적인 법률상담, 정신상담 가능 외에 인권과 관련되지 않는 징신건강 상담 또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이 밝힌 인권센터 상담 및 신고 진행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초기상담 진행 : 그룹웨어 접수, 이메일, 전화를 통해 문제 해결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음. 내담자는 상담을 통해 상담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공식적인 신고절차를 밟을 것인지 결정 가능

② 신고 : 내담자가 신고절차를 밟아 신고를 원한다면 직원상담실에 있는 신고서와 진술서 양식을 작성하여 이메일, 혹은 직접 방문하여 제출

③ 조사 : 신고가 접수되면 인권센터에서는 공정한 사건 처리를 위해 신고인, 피신고인의 진술, 관련자료와 증거를 수집하고 이에 기반하여 사실 관계를 조사

④ 인권위원회 심의 : 위 과정을 거쳐 조사가 완료되면 인권센터는 사건의 최종적인 심의와 의와 해결을 위해 필요시 인권위원회에 사안을 회부하여 심의

⑤ 구제조치 등 : 인권센터 또는 인권위원회는 인권침해의 정도에 따라 합의권고, 구제조치 권고, 징계요청 등의 조치 등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상담 절차는 ①심리 상담 : 내담자가 심리 상담을 한다면 인권센터에 있는 전문 의료인으로부터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음<인권과 관련되지 않는 정신건강 상담도 가능> ② 법률 상담 : 내담자가 법률적 상담을 원한다면 인권센터에 있는 전문 법률가로부터 법적인 자문을 받을 수 있다.

이 센터장은 “통상 준비기간이 1년 정도 걸리는 인권센터 설립이 지난 9월부터 시작, 약 두달 만에 이루어졌다. 다소 미흡한 점은 차차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인권센터의 조정 및 중재와 관련, 당사자들이 100% 만족할 수는 없다. 단지 최선을 다하겠”며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이 센터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 “인권 의식과 인권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원내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인권침해 예방 및 인권보호의식 향상, 인권침해 재발방지 교육 그리고 홍보 및 캠페인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센터는 이나미 센터장을 비롯 실장과 사내 변호사, 간호사 그리고 행정 담당 직원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진료 및 다른 업무를 보지 않고 오직 인권센터 관련 업무에만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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