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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사·변호사들, 의료계 성폭력 문제 공동 대응키로
여성 의사·변호사들, 의료계 성폭력 문제 공동 대응키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7.11.15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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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의사회·한국여성변호사회, 의료계 성폭력 대응 표준 매뉴얼 마련

최근 재단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옷을 입히고 야한 춤을 추게하는 등 의료계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의사들과 변호사들이 의료계 여성 차별과 여성 의료인 대상 성폭력 문제에 대한 적극 대응에 나선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김봉옥)과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이은경)는 15일 성명을 내고 "최근 지속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계 성폭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계 성폭력 대응 표준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그동안 의료계 성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왔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나라 의료계에서 여성 차별과 여성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실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차원의 개선은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지적했다.

전체 의사 중 23.9%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과 성폭력 등의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두 단체는 앞으로 '의료계 성폭력 대응팀'을 공동으로 구성해 의료계 성폭력 현황조사와 각급 병원의 징계규정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성폭력 대응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 각 의료기관에 배포하기로 했다.

또 두 단체 내에 '피해자 긴급지원센터'를 개설하고 피해자 신고 접수 및 상담, 구제 등 법적·의료적 지원을 포함한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조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성폭력 예방교육과 성폭력 피해자 보호·지원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징계 및 계도로 의료계 성폭력이 사라지는 날까지 공동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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